오리온은 21일 자사의 대표 스낵류 중 하나인 '고래밥'이 지난 8월 매출액 3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21일 자사의 대표 스낵류 중 하나인 '고래밥'이 지난 8월 매출액 3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21일 자사의 대표 스낵류 중 하나인 '고래밥'이 지난 8월 매출액 3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한 것으로, 8월 한달 간 팔린 고래밥은 낱개 기준으로 476만개에 달한다.

전국 초등학생 수가 약 270만 명임을 감안할 때, 모든 초등학생이 고래밥을 1.7개 이상 먹은 셈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타깃 맞춤 프로모션, 소포장 저가격 정책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먼저 지난 8월 출시한 ‘고래밥 양념치킨맛’이 전체 매출 중 20%를 차지하며 판매량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어린이들의 선호도가 높은 양념치킨맛으로 기존 볶음양념맛과 함께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매출까지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주 소비층인 어린이를 위한 제품 개선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간식계의 초통령’으로 자리잡은 것도 주효했다.

어린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나트륨은 30% 줄이고 DHA(불포화지방산)를 50% 늘렸다. 또 ‘펀(Fun)’ 콘셉트를 살려 페이퍼 토이, 그림퍼즐, 점잇기 그림놀이 등을 패키지에 담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래밥 속에 있는 다양한 동물들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계산하는 과정을 통해 수리력을 키우는 학습놀이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시행한 ‘소포장 저가격 정책’도 주효했다. 오리온은 ‘아이들이 한 번에 먹기에 양이 많고 보관이 번거롭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래밥의 중량을 56g에서 40g으로 줄이는 대신, 가격을 1000원에서 700원으로 낮췄다. g당 가격은 기존보다 2% 더 저렴해진 것이다.

1984년 출시된 고래밥은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펀 콘셉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형 과자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러시아에서도 각국의 입맛을 고려해 토마토 맛, BBQ 맛 등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성공하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 2140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독특한 콘셉트 개발, 지속적인 제품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고래밥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타깃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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