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대표 젠슨 황)는 2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GPU 기술 컨퍼런스 ‘GTC 타이완 2016’에서 지능형 영상 분석 기반의 인공지능 도시 안전망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파트너십 체결 대상은 홍콩 기반의 얼굴·물체 인식, 이미지 검색 및 영상감시 분야의 리딩 기업인 ‘센스타임(SenseTime)’이다. 엔비디아는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상 데이터의 녹화, 저장 및 분석에 딥 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그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해나가고자 이번 협력에 나서게 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감시 카메라에 의해 촬영되는 이미지는 초당 약 300억 개에 이를 정도로 그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수십 억 개의 카메라가 교차로, 대중교통 승강장을 비롯한 공공장소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러한 영상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모니터링하거나, 미리 제작된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처리할 경우 즉각적인 분석과 대응에 어려움이 생긴다. 인공지능의 한 갈래인 딥 러닝 기술은 전통적인 감시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많은 영상 정보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강력한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딥 러닝 기반 인공지능 컴퓨터는 놀라운 속도로 화면에 표시되는 오브젝트를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장소에서 수집된 대규모의 데이터 세트를 하나로 통합한 뒤, 이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도시 안전망 시스템 구축에 일조한다.

엔비디아의 임베디드 모듈 시스템 ‘젯슨(Jetson) TX1’ 기반 영상감시 시스템은 낮은 전력 소모량으로 손쉽게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딥 러닝 기술의 접목은 다중 객체 분류, 얼굴 인식 및 행동 분석 등 방대한 데이터 연산을 요구하는 기능들이 여러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작동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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