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 이상원기자] 플레로게임즈가 야심차게 선보인 ‘여신의 키스’가 출시 초기부터 각종 버그와 무성의한 유저 대응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플레로게임즈의 ‘여신의 키스’가 각종 버그와 무성의한 유저 대응 등으로 인해 유저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여신의 키스'는 플레로게임즈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위기에 빠진 미소녀들을 구출하고 이들을 모아 군대를 만들어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의 RPG게임이다.

미소녀와 메카닉의 콜라보레이션과 스파인 툴을 활용해 캐릭터가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유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여신의 키스’는 ‘무한뽑기’, ‘사운드 오프’ 등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다양한 버그와 상의없는 고객서비스로 게임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장 심각한 버그로 꼽히는 무한뽑기 버그는 게임의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문자가 오거나 충전 중에 사운드가 꺼지거나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 현상과 저사양 스마트폰에서 게임 진행이 원활하지 않는 현상도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성의없는 고객서비스도 유저들의 불만을 더하고 있다.

플레로게임즈는 유저들이 공식카페에 올린 버그나 오류 관련 제보를 삭제를 하면서도 불만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았고 이렇다할 관련 공지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전 해외 소프트 론칭 등을 통해 게임성과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강조했지만 막상 버그 투성이에 서비스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게임의 안정성보다는 빠른 론칭을 통한 매출에 더 신경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실제 플레로게임즈는 몇 년 전 출시한 ‘에브리타운’, ‘바이킹아일랜드’ 등을 제외하고는 최근 이렇다할만한 게임을 내놓지 못해 매출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로게임즈 관계자는 “사운드 버그는 유니티 엔진 특정 버전의 문제로 유저와의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먼저 론칭 후, 패치를 통해서 수정할 계획이었다”며 “느려지는 현상은 애니메이션 데이터가 많아 낮은 사양의 디바이스에서는 파일럿 최초 로딩 시에 랙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무한뽑기 버그와 무성의한 대응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한편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동시 론칭이 계획됐던 여신의 키스는 현재 앱스토어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플레로게임즈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 측에 심의를 요청한지 1주일이 지났다”면서 “이달 중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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