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에 녹차바람이 거세다.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선호 현상으로 녹차를 활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인기도 얻고 있는 것이다. 사진=(왼쪽부터)롯데제과, 해태제과, 스타벅스 제공
식음료 업계에 녹차바람이 거세다.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선호 현상으로 녹차를 활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인기도 얻고 있는 것이다. 사진=(왼쪽부터)롯데제과, 해태제과, 스타벅스 제공

식음료 업계에 녹차바람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선호 현상으로 녹차를 활용한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덩달아 인기도 얻고 있는 것이다.

먼저 롯데제과는 최근 제주녹차를 이용해 만든 ‘드림카카오 그린티’를 선보였다. 녹차의 향과 초콜릿의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으로 초콜릿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과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등 성분이 초콜릿 마니아들도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파이시장을 겨냥, 자사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몽쉘에 녹차를 함유한 ‘몽쉘 그린티라떼’도 내놨다. 향긋한 녹차와 부드러운 녹차우유크림이 들어 있어, 녹차향과 맛을 케이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케이크인 갸또에도 녹차를 함유한 ‘갸또 그린티’를 선보였다. 제주산 녹차와 리얼 청크 초콜릿의 진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인기를 얻는 농장과자 팜온더로드도 녹차가 함유된 ‘팜온더로드 그린초코코’도 선보였다. 제주농장의 첫물녹차로 반죽했며, 가나초콜릿으로 맛을 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누드녹차빼빼로’도 선보여 녹차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틱 비스킷 속에 제주산 첫물 녹차크림이 들어간 빼빼로로 고소함과 향긋함이 조화를 이뤘다.

녹차를 소재로 한 제품은 성공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제품이 후라보노껌이다. 이 제품은 녹차를 통해 입 냄새를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성 껌으로 20여년간 껌시장을 대표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달 말 '왕의 녹차'로 알려진 지리산 하동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 제품인 ‘베스트원 녹차’를 출시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하동녹차와 함께 녹차 함유량을 0.5%로 낮춰 녹차 특유의 쌉싸름하고 떫은 맛으로 기존 녹차 아이스크림들이 일부 마니아층 고객들에게만 선호됐던 것에서 벗어나 대중화하기 나섰다. 1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부드러운 녹차의 맛을 구현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적용했다고 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6일 티 고유의 향과 맛을 현대적인 감각과 웰빙 콘셉트로 재해석한 '스타벅스 티바나' 브랜드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 품질의 다양한 찻잎과 향신료 등 개성 있는 재료를 통해 다양한 연령, 성별, 취향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차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선보인 결과 론칭 10일 만에 100만잔이 판매됐다. 이 업체는 제품 출시를 맞아 국내 차 산업 발전과 차 생산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티바나 판매 금액의 일부를 출연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10월부터 전개키로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할리스커피도 지난달 땅끝마을 해남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녹차를 사용한 녹차 음료를 출시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오랜 기간 음용해 온 녹차의 순기능을 활용한 제품과 메뉴는 앞으로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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