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해 현대백화점이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을 대관해 열었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WKD 모습.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지나해 현대백화점이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을 대관해 열었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WKD 모습. 사진=넥스트데일리 DB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로 여겨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29일 시작됐다. 지난해 열렸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두 행사를 합친 ‘민간+정부’ 공동 행사다.

오는 10월 9일까지 계속되는 행사는 전국에 걸쳐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거의 모든 국내 유통 채널이 참가한다. 정부와 참여 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할인을 제공, 동맥경화에 걸린 국내 내수경기의 흐름에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엔 지난해보다 유통업계 참여가 늘었다. 지난해 참가하지 않았던 삼성전자 등 가전업계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까지 가세하면서 행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가전업계가 앞다퉈 참여하고 할인폭도 최대 80%에 달해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

정부는 지난해 처음 시도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참가업체 부족과 적은 할인율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보인 것에 주목하고 세일에 참여하는 업체들에 인센티브를 제공, 할인 여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 행사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참여 업체는 의류, 패션부터 가전과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할인율도 지난해보다 높이는 등 세일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는 전국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등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가전, 자동차, 패션, 화장품 등 주요 제조업체가 이번에 대거 참여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92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2배가 넘는 249개 업체가 참여를 확정했다. 여기에 백화점 입점·납품 업체, 대형마트 납품업체 등을 포함하면 전체 참여 업체는 2500개가 넘을 전망이다. 전체 매장 수 기준으로는 4만8000여개에 이른다.

먼저 삼성전자는 파워봇 로봇청소기를 최대 30%,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를 최대 20% 할인해 판매키로 했으며 LG전자는 주력 TV 제품인 65인치 올레드 TV를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또 3000대 한정 기획 모델로 100만원대 트윈워시를 출시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맞춰 트윈워시 구입 고객에게 모델에 따라 최대 3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가전유통 전문 업체도 참여해 하이마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냉장고, TV 등 주요 제품을 최대 30% 할인한다. 전자랜드는 가전은 물론 안마의자를 모델에 따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차는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등 5000대를 차종별로 5~10% 할인 판매한다. 쏘나타는 최대 300만원, 그랜저는 최대 388만원 각각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000대만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백화점에서는 아웃도어, 패션 등 상품을 20%에서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는 이마트가 최대 50% 할인행사를 열고, 롯데마트는 창고 대방출 70% 할인전을 진행한다.

온라인 쇼핑몰도 행사에 대거 참여한다. 지난해 참여하지 않은 소셜커머스 3사가 가세했다. 패션, 디지털 가전, 뷰티, 리빙 등 4개 품목군을 요일별로 최대 70% 할인하는 요일별 특가전 `사이버 핫 데이`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한편 행사 기간 우정사업본부와 CJ대한통운은 국내 배송비를 10~20% 할인하고, 우본은 해외 배송비도 33% 인하한다. 또 5대 백화점 모두 입점수수료를 정기세일 수준의 할인된 요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소비자와 참여 업체에 대한 혜택 제공 차원에서 무이자 할부 등 카드사별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행사 기간에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 인터넷 신고센터를 운영,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 행위를 집중 점검하는 등 불공정 행위 단속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거리상권, 중소기업 등 중소상공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 200개보다 늘어난 전국 400여개 전통시장이 참가하며, 전국 시·도별 17개 대표 시장을 집중 지원한다. 또 가로수길 등 해외관광객과 청년층이 많이 찾는 유명 거리 다섯 곳에서 쇼핑거리축제를 개최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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