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푸드테크(food tech)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식품, 건강, 다이어트 식품을 모바일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DMC미디어(대표 이준희)가 발표한 '2016 업종별 소비자 보고서: 식품/건강 업종' 자료에 따르면 식품, 건강 제품군의 모바일 쇼핑몰 구매가 지난해 9.3%에서 18.1%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식품은 타업종에 비해 유통의 투명성이나 보관 기간 등의 문제로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두드러지지만 온라인 쇼핑에서도 빠른 배송이 가능해 모바일 쇼핑몰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최근 1년 내 식품/건강 제품을 구매한 적 있는 소비자 5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내 소비자가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다이어트/건강식품 등을 구매하는 장소는 오프라인 매장이 48.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선 인터넷 쇼핑몰(24.6%), 모바일 쇼핑몰(18.1%) TV홈쇼핑(7.6%)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수치와 비교해 순위변동은 없었지만 모바일 쇼핑몰 구매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으며 나머지는 소폭 감소했다.

온라인 구매의 경우 소비자의 절반이 넘는 51.9%가 오픈 마켓을 통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소셜 커머스(18.4%), 종합 쇼핑몰(16.7%), 개인 쇼핑몰(10.0%) 등의 순이었다.

식품/건강 제품군의 세부 품목별로 온라인 구매장소를 살펴보면 농수축산물은 모바일을 통해 오픈마켓(51.8%)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가공식품은 모바일 종합 쇼핑몰(22.4%), 건강/다이어트 식품 구매는 모바일 소셜커머스(32.1%)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자가 식품/건강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정보를 얻는 채널은 인터넷 서핑(44.4%), 오프라인 매장(33.7%), 유선 인터넷 쇼핑몰(31.2%), 모바일 쇼핑몰(30.4%)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정보획득 의존도는 7.4%p 낮아지고 모바일 쇼핑몰은 5.9%p 증가했다. 특히 건강/다이어트 식품의 경우 모바일 쇼핑몰 이용이 전년대비 12.4p% 증가한 30.1%로 2위를 차지했으며, 유선인터넷 쇼핑몰(29.7%), 블로그/게시판/리뷰/후기(25.4%), 소셜미디어(12.4%), PC/모바일 메신저(15.3%) 등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획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DMC미디어는 “모바일 유통망 강화로 단순 제품 나열 위주의 쇼핑몰에서 벗어나 소비자 개개인에 맞춤화된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식품/건강 유통 업계의 주력 채널이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 구매과정에서 식품/건강 업종의 광고를 접촉한 매체는 지상파TV(43.2%), 모바일 인터넷(27.6%), 유선 인터넷(22.9%), 케이블TV(22.4%), 신문/잡지(19.3%)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농수축산물은 신문/잡지(27.6%), 가공식품은 지상파TV(50.7%)와 유선 인터넷(26%), 건강 다이어트 식품은 모바일 인터넷(32.6%)과 케이블TV(25.6%) 광고접촉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DMC미디어 MUD연구팀 오영아 선임연구원은 “편리함과 건강함을 모두 추구하는 현대인의 식습관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진화하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식품/건강업종에서도 소비자 공략을 위한 IMC 및 크로스 미디어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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