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먹방, 문화생활 등 최적화된 ‘만남의 장소’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9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대형 복합 쇼핑몰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20대 10명 중 9명이 대형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제공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9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대형 복합 쇼핑몰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20대 10명 중 9명이 대형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제공

20대 연인들은 주말이면 어디를 데이트 장소로 생각할까? 정답은 '복합 쇼핑몰'이다.

22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소가 지난 9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대형 복합 쇼핑몰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20대 10명 중 9명이 대형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회, 주기적으로 방문한다는 응답자도 24.7%에 달했다.

특히 20대는 주로 토요일(76.5%)에 연인과 함께(40.2%) 복합몰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복합몰을 찾는 주된 이유는 ‘날씨(32.2%)와 교통(32.2%)’등이 꼽혔다. 대부분의 쇼핑몰이 실내여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교통이 편리해서다. 게다가 자차 운전자들을 위한 주차 공간도 잘 마련돼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들이 쇼핑몰에 머물면서 쇼핑과 식사,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소비 행태인 몰링(Malling)을 즐기는 시간은 2~3시간이 40. 5%로 가장 많았다. ‘몰링이 신난다’는 의견은 여자(25.5%)가 남자(13.6%)의 두 배인 반면, ‘몰링이 지친다’는 의견은 남자(9.6%)가 여자(5.8%)의 두 배였다.

20대들이 가장 애용하는 복합몰로는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52%)가 꼽혔다.이 곳은 서울 시내에서도 1~2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대중교통 이용객인 다수인 20대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소 남민희 에디터는 “경제적·시간적 자원이 부족한 20대에게 복합쇼핑몰은 매력적인 장소다"라며 "멀리 가지 않아도 전국 곳곳의 맛 집을 접할 수 있으며, 원스톱 쇼핑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최소한의 지불로 충분한 효용을 얻고자 하는 20대들의 ‘테이스트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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