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커피빈의 플래너. 사진=각사 제공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커피빈의 플래너. 사진=각사 제공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여겨지는 크리스마스가 2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식음료 업계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기획 상품으로 고객 선점하기에 나섰다. 그 가운데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경쟁이 바로 플래너(Planner, 다이어리)와 텀블러(Tumbler)의 판매전이다.

◆멋과 기능성에 알짜 쿠폰까지…플래너 각축전

플래너의 강자는 스타벅스다. 지난 28일부터 '나만의 플래너'를 주제로 제작된 플래너 판매를 시작한 스타벅스는 올해 2가지 사이즈와 4가지 컬러의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약 200여권의 플래너 디자인을 일일이 검수하며 차별화된 컬러,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구성을 자랑한다고 스타벅스 측은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몰스킨 본사에서 직접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펜’을 추가로 제공해 실용성을 높였다고 한다. 별도구입을 원하는 경우 블랙과 레드 2종에 한해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스타벅스 펜을 포함해 3만2500원이다.

이에 질세라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도 새해 플래너를 내놨다. 이탈리아산 외피 커버에 붉은색과 회색을 혼용한 디자인을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반적인 밴드 형태가 아닌 자석으로 만든 'ㄷ'자 모양의 북마크로 다이어리를 고정할 수 있도록 해 타 제품과 차별점을 뒀다. 플래너와 에포카 볼펜을 별도 제작한 검정색 박스에 담아 판매할 예정으로 가격은 2만4000원이다.

커피프랜차이즈 커피빈도 이에 가세했다. 옥스포드 원단의 투톤 컬러 조합으로 강한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강조된 ‘2017 커피빈 플래너’ 4종을 선보였다. 4번의 친환경 코팅 처리로 외부 오염에 취약한 패브릭의 단점까지 완벽하게 보완했다고 한다. L 사이즈 플래너는 넉넉한 필기 공간에 데일리 및 위클리 스케줄을 페이지 양면에 효율적으로 배치해 업무용이나 수험생용 플래너로 특히 활용도가 뛰어나다고 한다. 또 S 사이즈는 가방 속에 쏙 들어가는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로 실생활에서 더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별도 판매 가격은 사이즈와 색상에 상관없이 각각 1만9800원이다.

할리스커피의 경우 매일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실용성까지 더해 오래 사용하면서 빅 사이즈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여 나만의 개성 있는 다이어리로 꾸밀 수 있다고 한다. 세련된 모노톤의 ‘미드나잇 그레이’와 ‘샌디그 레이’의 두 가지 컬러로 선보였다. 무독성 인증 다이어리 커버를 사용해 사용자의 안전까지 고려했다. 별도 구매가격은 2만7000원이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타벅스, 카페베네, CU, 셀렉토커피 드롭탑의 텀블러. 사진=각사 제공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타벅스, 카페베네, CU, 셀렉토커피 드롭탑의 텀블러. 사진=각사 제공

◆생활 소품 텀블러…가정은 물론 학교와 회사에서도 필수품

휴대가 간편하고 기능성에 멋스러움까지 더한 텀블러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소품이 됐다.

자원보호를 위해 일회용컵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관련 업체들도 이에 동참해 텀블러 등을 지참한 고객에게 무료 커피 제공이나 리필 서비스 등의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출시되는 텀블러는 프라스틱 재질의 보틀과 달리 뜨거운 음료를 보관하고 오랫동안 즐길 수 있어 겨울철에 제격이다.

텀블러 역시 스타벅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백범 김구선생의 친필휘호인 ‘存心養性(존심양성)’, ‘赤子之心(적자지심)’를 활용한 텀블러와 경주시티와 커피를 주제로 머그컵와 텀블러를 내놓는 등 월 평균 1종씩의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 ‘진저 패밀리’를 콘셉트로 진저 브레드 오너먼트 가족을 귀엽게 표현한 머그와 텀블러, 보온병 및 워터보틀 등 42종을 잇따라 선보였다.

카페베네는 깊어가는 밤하늘의 색감을 담은 일러스트와 그라데이션 배경에 총총히 떠있는 별과 달을 새겨 넣은 달빛 텀블러' 2종을 선보였다. 대용량의 보틀 타입 텀블러와 컵 타입의 텀블러 등 두 가지로 가격은 각 2만8000원이다.

드롭탑은 핼로윈데이 기념 콜드컵을 출시했다. 독특한 해골 모양의 디자인으로 할로윈 파티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좋고 강렬한 레드와 블랙 색상 2가지로 마련됐으며 뚜껑과 빨대가 세트로 구성돼 휴대가 용이하다고 한다.

셀렉토커피가 지난 9월 내놓은 캔 텀블러와 셀렉토 시그니처 동잔 2종은 새로운 소재를 사용 인기몰이중이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된 캔 텀블러는 실버 컬러의 맥주캔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과 보냉 기능으로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상단 리드 부분에는 빨대 구멍도 있어 편리성도 더했다. 캔 텀블러는 1만6000원, 셀렉토 시그니처 동잔은 4만3000원이다.

한편 편의점 CU(씨유)는 최근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27일 업계 최초로 전용 텀블러(6900원)를 5000개 한정 출시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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