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페이스북이 공동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통신인프라 분야 벤처 육성을 위한 공간을 설립한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페이스북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페이스북 본사에서 차세대 네트워크연구협의체인 TIP 서밋 회의를 갖고, 오는 2017년 1분기 한국에 통신인프라 분야 벤처육성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3일 공개했다.

향후 페이스북은 창업육성센터 운영과정에서 통신 인프라 분야 유망 벤처 발굴에 적극 나서고, 벤처 선정 이후 페이스북이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실 공간과 인프라 제공은 물론 기술개발과 멘토링 등을 제공키로 했다.

TIP 기술위원회는 통신분야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 벤처기업들이 빠른 시간내 네트워크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TIP에 소속된 전세계 통신기업들은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신기술의 실제 망 적용 여부를 적극 검토한다.

TIP와 페이스북은 내년 1분기에 1차로 한국에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고 이후 다른 국가로 확대해, 실리콘밸리 외 지역에서 각 지역별로 특화되거나 유망한 벤처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빠른 속도의 통신 에코 시스템 혁신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장비는 통상 3년에서 7년간 신기술을 시험 검증한 후 적용한다. TIP측은 벤처들이 이 같은 장기 개발 기간을 버텨내지 못해 벤처 활성화의 토양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이번 육성방안을 내놓게 됐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이번 ‘페북캠퍼스’ 한국 선정은 이동통신분야에서 항상 앞선 기술력을 보여왔던 성과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가 반영됐다”며 “SK텔레콤은 더욱 인프라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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