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 최정환기자] 최근 잇따른 지진의 여파로 내진 설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내진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 '해운대 센텀 트루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 등 내진 설계가 적용된 단지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강도 높은 지진과 이어진 수백여 차례의 여진으로 지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이 지진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건축법상 내진 설계 관련 법안은 1988년부터 적용돼 왔지만 전국적으로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은 약 35%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내진 설계 적용에 따른 건축비용 때문에 법안 기준을 빠져나가는 편법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부터 지반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건축물의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입법을 예고했다. 건설사들도 더욱 강화된 내진 설계를 적용해 안전한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 현곡지구에서 분양중인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는 설계단계부터 제진 설계 기법 중 하나인 댐퍼를 적용하는 등 최신 내진설계를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제진댐퍼 적용 기법은 고비용의 신공법으로 최상 등급인 내진설계 1등급을 충족하고 있어 규모 6.0이상 지진에도 진앙이 바로 아래가 아니면 건물의 붕괴가능성을 크게 낮춰준다.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는 지하 2~지상 25층 15개동 전용면적 70~115㎡ 총 16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완판된 1차 푸르지오와 함께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일성건설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분양하는 '해운대 센텀 트루엘'도 내진 설계는 물론 한층 강화된 제진 구조가 적용된다. 제진댐퍼를 부착해 건물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한 한층 강화된 내진 설계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7~29층, 7개 동, 전용면적 59, 74, 84㎡ 등 총 531가구로 구성된다. 900만원 대의 분양가로 공급되며 전 가구가 수요 선호도가 높은 85㎡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제2센텀시티, 센텀 수영교 등 향후 다양한 개발호재를 누릴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앞 수영강 조망권을 확보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최신 건축구조기준(KBC2009)에 맞춘 내진기술이 도입됐다. 중요도 1등급 건물로 지어져 진도 7~8, 리히터규모 6 수준의 지진도 견딜 수 있다.

이 단지는 지진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각종 시스템이 적용된다. 비상전원 공급장치를 갖추고 있고 세대환기시스템이 있어 창문을 열지 않고도 각방과 거실의 환기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단지 내 발생하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고화질 CCTV가 설치되는 등 보안을 강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곳곳에 갖춰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서동탄역 일대에서 분양하는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도 내진설계를 통해 국내 내진설계기준(KBC2009)을 적용했다. 동탄생활권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 61?74㎡ 소형 물량이총 2400가구 중 1556가구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동탄신도시의 홈플러스 CGV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지 주변으로 자리한 근린공원, 소공원 등과 연계해 친환경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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