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전경. 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전경. 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인천 송도에 가면 고궁을 연상케 하는 한옥들이 마을을 구성한 곳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지난해 5월 국내 최대 규모로 오픈한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다.

이 호텔은 오픈부터 지금까지 한옥이 불편하고 지루하다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옥 내 특급호텔 서비스는 물론 센트럴파크 안에 위치해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고궁과 같은 산책로를 조성해 도심 속에서 사색과 여유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앰배서더 호텔그룹의 호텔답게 섬세한 면모도 빼놓을 수 없다. 흙을 강화시켜 호텔 내 실외 바닥을 만들었다. 비나 눈이 오면 바닥이 마를 때까지 불편함이 있었지만 현대적인 방법을 통해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의 경원루 잡상. 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의 경원루 잡상. 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최기영 대목장 등 명장 5명이 참여해 한옥과 온돌은 물론 후정(後庭)과 한지로 마감된 벽, 고가구 등 한옥의 따뜻함을 담았다.

호텔 안에서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호텔 건축에 참여한 명장의 명작을 찾는 스탬프 투어와 궁중한복 체험, 함월지 동전 던지기와 전통놀이 체험 등이 그것이다. 우리 전통의 섬세함과 품위를 경험할 수 있는 전통 혼례도 가능해 단 한 번의 결혼식을 최고의 잔치로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전통의 맛에 취할 수 있다는 점은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의 숨겨진 매력 중 가장 큰 선물이다. 전국 8도의 전통주를 발굴, 이를 소개하며 전통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호텔에서는 △충남 당진의 생막걸리 △인천 강화의 울금 막걸리 △전북 진안의 진심 홍삼주 △경기 김포의 문배주 △경남 함향의 솔송주 △제주도의 오메기술 △경남 함양의 지리산 국화주 △전북 정읍의 내장산 복분자주 등 20여 종류의 전통주를 만끽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을 위해 전통주를 이용한 칵테일 △청춘 △홍일점 △금수강산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전국 우수 전통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전통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통을 계승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의 한식당 `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새싹인삼, 오색진구절과 전통죽. 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의 한식당 `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새싹인삼, 오색진구절과 전통죽. 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게다가 이 호텔의 한식당 수라에서는 품격있는 궁중요리부터 간단한 한식 단품 요리를 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수라를 책임지는 편원경 총주방장이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해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수라의 대표 메뉴는 코스요리인 △9첩 반상 △12첩 반상 △수라상이며, 식욕을 돋우기 위한 `전통죽과 샐러드` 그리고 디저트 격인 `마무새`는 특별함을 더한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의 야외 전통혼례 장면. 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의 야외 전통혼례 장면. 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관계자는 “한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오픈부터 운영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 특히 우리의 전통을 알리는 것은 물론 우수한 전통문화를 발굴해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재용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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