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한국 경제는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제조업 분야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주요 공약 등이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공약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 선언했다. 수출 위주의 한국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과 전자 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관세장벽 등을 높인다면 국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타격을 받게 된다.

트럼프는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검토를 여러차례 밝혀왔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 반대도 선언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주요 아시아 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가깝게는 일본과 중국 등도 대상이다. 교역액 비중이 높은 독일과 멕시코 등도 사정거리에 놓여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제조업 관계자는 “대선 결과와 이에 따른 추후 상황전개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난감한 분위기임을 전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경제 부흥을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펼침에 따라 글로벌 환율 전쟁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시장 개방 요구가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도 하루종일 요동쳤다. 일본과 홍콩 등이 주가 급락을 겪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등으로 온 국민이 패닉상태로 남은 두 달여간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보호무역을 주장해 온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수출은 더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인해 국내 기업들도 당장 긴축재정을 펼칠 것이 확실시돼 침체를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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