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인생 캐릭터’를 제대로 만났다.

유연석이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수재의사 ‘강동주’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안방극장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극중 유연석이 맡은 강동주 캐릭터는 수석 타이틀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수재이자, 외과 의사.

단 4회 만에 유연석은 안방극장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는 강동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눈빛 장인’이라는 호평을 이끌 정도로 서러움과 아픔, 분노와 로맨스까지 유연석만의 눈빛 연기로 감정의 변화를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윤서정(서현진 분)을 향한 애틋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면서도, 긴박한 수술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감도는 눈빛, 김사부(한석규 분)를 향한 분노와 의문 가득한 눈빛까지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

그의 눈물 연기 또한 압도적이었다. 지난 3회에서 모친의 전화를 받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숨죽인 눈물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뿐만 아니다. 유연석이 맡은 강동주 캐릭터는 이 시대 청춘들의 비애를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강동주는 연줄도, 배경도 없는 가난한 삶을 이겨내고 성공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에 유연석은 강동주가 의사로서의 삶 속에서 마주치는 신념과 야망 사이의 내적갈등, 월등한 실력에 비해 초라한 환경 때문에 겪어야 하는 갖가지 비애들을 리얼하고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4회 방송분에서 김사부(한석규 분)에게 울분을 터뜨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안겼다. 그는 “근데 이 세상을 그따위로 만든 건 다 당신 같은 꼰대들이잖아!”라며 “제대로 사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제대로 살라고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 역겨우니까” 라고 말하며, 부조리한 사회에서 어떻게든 극복해내고자 하는 청춘 의사 강동주의 발언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함과 동시에 통쾌함을 안겼다.

이처럼 유연석이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동주 역을 통해 큰 사랑을 받으며, ‘인생캐릭터’를 추가한 데에는 그의 숨은 노력을 빠뜨릴 수 없다. 그는 촬영 대기시간에도 메모와 연습 흔적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대본을 놓지 않고 집중하며, 소품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챙기고, 전문가와 감독님의 설명에 귀 기울여 캐릭터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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