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주가 한국경마를 바라보는 경마팬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국내 대표적 설문조사 기관인 한국 갤럽을 통해 실시한 '한국경마 스포츠성에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최종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열린 코리아컵 국제경주를 통해 뚜렷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은 우리나라 경마의 스포츠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서 전국 만 19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16년 8월 넷 째 주부터 10월 다섯 째 주 사이에 1차와 2차로 진행된 설문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지난 9월 11일 열린 코리아컵 경주
지난 9월 11일 열린 코리아컵 경주

A그룹은 1차 설문 뒤 2016년 9월에 열린 코리아컵 국제경주(2016 Korea Autumn Racing Carnival) 홍보 영상이나 보도자료를 보여준 뒤 2차 설문을 실시했고, B그룹은 중간에 이러한 자료 제공 없이 다시 2차 설문을 진행했다.
국제경주 홍보 동영상이나 보도자료를 보여준 그룹과 아닌 그룹 간 한국경마의 스포츠성에 대한 인식 변화는 뚜렷했다. 먼저 코리아컵의 국제적 위상이나 규모, 참가국 소개 등의 홍보자료를 본 A그룹은 경마 및 마사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17.5%포인트 향상됐으며, 부정적 인식은 12.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내용은 코리아컵 홍보자료라는 간접적 변수를 매개로 한 것이었지만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먹고 즐기면서 자국의 경주마와 기수를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 된 경마장의 모습을 통해 경마가 가진 스포츠로서의 매력을 발견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싱가포르, 아일랜드, 일본, 프랑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 경마 선진국들과 벌이는 국제경주가 공정성이나 신뢰감을 심어줌으로써 스포츠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스포츠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선수(39.8%), 규칙(12.7%), 경쟁(10.0%)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국마사회는 앞으로 이러한 요인들이 부각되는 국제대회의 유치와 홍보에 더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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