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위기 돌파 및 지속 성장을 위해 구본무 LG 회장의 그룹 경영 총괄 체제를 변동없이 유지하면서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구본무 회장은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최고경영진 인사 등 LG 회장으로서 큰 틀에서의 의사결정 및 주요 경영사안을 챙기게 된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기존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역할에서 더 나아가 주력사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 및 확대를 지원하는 등 사업 전반을 살피는 역할과 함께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를 주관하기로 했다.

LG는 구 부회장의 역할 확대에 대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자회사들이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변화와 혁신 추진을
지원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사업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사업전개와 효율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주력 계열사 CEO를 역임했던 구 부회장의 경험과 추진력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구본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본무 회장과 하현회 사장의 지주회사 LG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는 없으며,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과 LG화학 등기이사를 계속 맡게 된다.

LG를 비롯해 서브원, LG경영개발원, LG연암문화재단, LG스포츠는 12월 1일 각각 이사회를 거쳐 2017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조갑호 LG CSR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신임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해 VC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전사 B2B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B2B부문’을 비롯해 신사업 발굴 및 전개를 위한 ‘이노베이션사업센터’도 만들었다. 태양광, 조명,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관련 사업을 주도하는 ‘에너지사업센터’도 열었다.

조갑호 신임 LG부사장
조갑호 신임 LG부사장

박장수, 이재원, 한영수는 상무로 선임됐다. 민병훈 LG전자 B2B솔루션센터장 전무는 LG로 이동한다.

석영한 서브원 레져사업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주대에서 조경학 학사와 석사, 박사를 거쳐 서브원 CC운영사업부장 상무로, 지난 2011년에는 레져사업부장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서재완, 이강열, 이준형은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LG경영개발원 신규 상무는 정재영이 선임됐다. LG전자 홍보전략테스크 조중권 상무가 LG경영개발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LG연암문화재단에는 정창훈 LG아트센터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LG스포츠는 신규 상무로 진혁이 선임됐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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