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최근 실시한 '2016년 그랑프리(GⅠ) 인기투표' 결과, '클린업조이'와 '트리플나인'이 서울과 부산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모두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클린업조이는 1,364표를, '트리플나인'은 1,392표를 얻었다.
'클린업조이'는 50%의 승률을 지니고 있음에도 지금껏 대상경주와는 인연이 없어 팬들 사이에서는 '무관의 제왕'이라 불렸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10월 'KRA컵 Classic(GⅡ)'에서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경마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것.
송문길 조교사는 "경마팬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그 만큼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다행히 컨디션이 좋아 경주결과도 기대해볼만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송문길 조교사와 '클린업조이'의 인연은 오래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주 토요일(3일) 우리 마방으로 왔다"며, "서로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조교를 담당해왔던 함완식 기수가 훈련을 맡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지난달 대통령배(G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이 최강 4세마로 등극한 '트리플나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트리플나인(부경 1위)'을 비롯해, '파워블레이드(부경 4위)'까지 상위 5위에 두 마리의 경주마를 올린 김영관 조교사는 "출전을 앞두고 다행히 몸 상태가 좋다"며, "하지만 '클린업조이'를 비롯해 출전마들이 쟁쟁해 쉽게 우승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그랑프리(GⅠ)는 지난 1982년 첫 번째 무대를 가진 이래, 현재까지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대상경주다. 14개 오픈경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이며, 대상경주 중 최장거리(2300m)라는 점 등으로 인해 경마팬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차별화되는 특징들로 한국마사회는 대상경주 중 유일하게 그랑프리에만 독특한 출전마 선정방식을 둔다. 경마팬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출전마를 뽑는 것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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