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화이자제약 제공
사진=한국화이자제약 제공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전이성 유방암 인식이 낮고 질환의 정보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화이자 본사 주도로 실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유방암 및 전이성 유방암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흔한 암으로 조기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전이성 유방암은 유방암이 가장 진행된 단계로 흔히 4기 암으로 불린다. 실제로 전이성 유방암은 완치가 어렵고 치료제도 부족한 상황이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전 세계 전이성 유방암 사망자 수가 2015년에서 2030년까지 약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유방암 발생률의 24%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5개 국가 2500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이 전이성 유방암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대다수가 조기에 유방암을 치료하고 나면 전이나 재발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응답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이 한국인 응답자 5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도 다른 조사 국가와 유사하게 전이성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특히 응답자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 부족과 치료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4명(42%)은 전이성 유방암이라는 용어를 모르거나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2명 중 1명(58%)은 조기에 유방암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응답자 75%는 전이성 유방암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여기고 있다. 이는 뉴질랜드(50%), 싱가포르(59%) 태국(57%), 말레이시아(70%)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응답자 10명 중 약 8명(77%)은 신뢰할 수 있는 전이성 유방암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뉴질랜드(45%), 태국(46%) 등보다 정보 접근성이 낮은 셈이다.

치료옵션의 부족 등 전이성 유방암 치료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는 점도 조사됐다. 한국(30%)은 말레이시아(22%), 태국(24%) 등 다른 국가 응답자보다 국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인 응답자 40%는 치료옵션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내 전이성 유방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화이자는 앞으로도 질환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및 접근성 향상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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