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진행됐던 국조 청문회. 많은 기업 총수 및 관련기관이 참여해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청문회에서 언급된 공∙사기업들의 연봉을 정리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직원 1인 평균 9,385만원을 지급하는 ‘한국산업은행’이었다. 기업금융, 컨설팅, 기업구조조정 등의 부문에서 경력 많은 전문인력의 비중이 높아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다. 이런 이유로 구직자들에게는 소위 ‘신의 직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임직원의 근속연수 순위는 전체 19개 기업 중 2위인 15.55년에 달한다.

2순위는 ‘미르재단’.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최고 연봉은 기본급만 1억 6,640만원으로, 전체 유급직원의 평균 연봉만 계산해도 9,218만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웬만한 정부 산하기관의 기관장보다도 한참 높은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3순위는 청와대 비서실. 2017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검토보고서와 2017년도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청와대의 연봉 평균은 7,848만원에 달했다. 청와대는 지난 3일 내년 예산으로 인당 8,099만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안건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11억 1,100만원을 삭감 당했다. 한편, 대통령의 연봉은 2016년 기준으로 2억 1,201만원이었으며, 전체 직원 평균과의 차이는 1억 3,352만원 가량이었다.

4순위는 ‘K스포츠재단’으로 전체 평균 연봉은 6,940만원이었으며, 최고연봉은 무려 9,879만원에 달했다고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전한다.

그 외에 5위는 SK(6,793만원, 상장 계열사 전체 평균 금액), 6위는 보건산업진흥원(6,208만원), 7위는 국민연금공단(6,143만원), 8위는 한화(5,981만원, 상장 계열사 전체 평균 금액), 9위 한국콘텐츠진흥원(5,701만원), 10위 삼성(5,355만원, 상장 계열사 전체 평균 금액) 순으로 직원들에게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여명숙 위원장의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주진형 전 대표의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직원 1인당 평균 5,105만원과 5,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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