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경정 선수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질 시점이다. 2016 시즌도 단 3회차만을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선보류(6개월 출전정지) 대상이 되는 선수들은 더욱 다급하다. 주선보류를 받게 된다면 내년 시즌 상반기 전체를 출전할 수 없다. 나아가 주선보류 3회를 받게 되면 선수 자격이 박탈되는 삼진아웃 제도가 있어 주선보류는 그 어떤 제재보다 선수들에게 무거운 제재다.

현행 주선보류 대상은 막내 기수인 13기 선수들을 제외한 1기부터 12기 선수들이다. 주선보류 기준은 평균득점 하위 10%이다. 대략 11명 정도가 주선 보류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고점(경주중 실격, 경고등으로 받은 감점 합계를 출주횟수로 나눈 점수) 1.5점 이상의 선수, 평균 사고점 3분기 연속 0.8점 초과, 연간 출발 위반 2회 이상을 범한 선수들도 성적과 관계없이 주선보류 대상이 된다. 김희용의 경우 지난 29회차와 40회차에서 연속 출발 위반을 하여 한 반기에 두 번의 출발 위반이란 특이한 사례로 주선보류됐다.
현재 주선보류 대상자는 오승철, 김동경, 서지혜, 신동열. 구현구, 이창규, 한 운, 권현기, 이시원, 전두식, 박석문이다. 이 중 지난 44회차에서 출발 위반을 한 오승철과 지난주 출발 위한을 한 서지혜는 자동으로 주선보류가 확정된 상황이고 평균득점이 낮은 김동경(2.66), 신동열(3.15)도 주선보류가 유력한 모습이다. 박석문이 평균득점 3.72점으로 커트라인을 이루고 있어 커트라인과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박영수(3.73) 박준호(3.76) 구본수(3.76) 홍기철(3.81) 신동길(3.84) 황만주(3.87) 강지환(3.83)도 남은 경기 성적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위치가 뒤바뀔 수도 있다. 특히, 이창규, 이시원, 박영수의 경우 주선보류 2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 집중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 하위권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미사리 경정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주 심각한 위기에 처했던 홍기철이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착 1회를 하며 평균득점을 3.81까지 끌어올리며 한숨을 돌렸고 후반기 단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위기에 처했던 강지환이 지난주 2승을 챙기며 성적 하위 10%에서 탈출하게 되었다. 갈길 급한 한 운도 지난주 수요 4경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식 24.8배의 중·고배당을 연출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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