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만성질환관리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모바일을 활용한 환자의 자가 관리 기반 마련을 위해 '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가 혈압·혈당 측정 편의 제공을 위한 환자용 의료기기를 참여 의원에 배분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올바른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또 이번 사업은 환자가 자가 측정한 혈압·혈당 수치를 홈페이지 건강iN 또는 모바일앱 M건강보험으로 보내면 환자의 상태를 잘 아는 동네의사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주는 방식이다.

특히 건보공단은 가정용 의료기기 보급률이 낮은 우리나라 실정을 감안한 직접 의료기기를 배분키로 했다. 보건의료기술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만성질환관리로 적극적인 혈압·혈당 조절을 가능케 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배분된 의료기기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통신용과 일반용으로 혈압계는 4만3600개, 혈당계는 3만4100개다. 혈당계는 주 3회분인 채혈침, 스트립, 알콜솜을 포함한 1년분 사용량도 함께 제공된다.

참여 환자는 사업기간 동안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이 없다. 의료기기는 무료로 대여하고 성실하게 참여한 환자에게는 종료 후에도 지속관리를 할 수 있도록 대여한 의료기기를 무상지급 한다.

건보공단은 참여 의원의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참여 안내문을 발송해 환자등록을 지원하는 한편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는 환자는 참여의원에 전화(문자)로 혈압·혈당 수치를 알려 주는 방법을 허용해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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