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주택건축 업계도 O2O가 등장해 집짓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기존의 불투명한 시장구조에서 오는 폐해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자재의 가격과 용역의 견적이 공개 되고,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검증 되고 믿을 수 있는 건축 파트너와 함께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O2O건축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진행 중인 회사들이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국내 최초의 주택전문기획사 ‘친절한 친환경 디자인 하우스’(이하 친친디)도 O2O 건축서비스 시장에 나섰다. 친친디는 건축주 대행서비스 기업으로 건축주는 건축, 시공, 세무, 법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건축상담과 설계부터 완공 후 소비자가 주거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을 지고 집을 지어 왔다.

친친디는 최근 일고 있는 셀프 건축 트랜드에 맞춰서 O2O 건축서비스 플랫폼인, ‘셀프 헬프 집짓기’를 내년 1월에 오픈 할 예정이다. 유료회원들에게 ‘건축주 오너쉽 교육, 견적 산출 및 건축 파트너 선정 및 관리, 예산 관리, 공사관리, 하자관리 서비스를 비롯 금융지원 서비스’ 등 집 짓기에 관련한 모든 정보와 인력 수급을 온라인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건축에서 집수리, 인테리어까지 집과 관련된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O2O서비스를 준비 중인 곳도 있다. 바로 와이네트워크에서 준비하는 러브하우스다. 기본적으로 앱과 웹을 통해서 건축 전문가와 소비자를 만나게 하는 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은 건축 전문가 들이 사이트에 공유한 사진들을 보고, 비교 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기존의 건축인테리어 시장이 불신과 정보 불균형으로 갈등이 생겼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이다. 또한 셀프 인테리어 방법, 농가주택 짓기 등 다양한 건축 관련 팁이 공개될 예정이다.

위의 두 서비스는 건축 O2O서비스로, 언뜻 유사해 보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건축 예산관리와 공사관리 등 실제 건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와, 공유를 통해 기존시장의 불신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향후에는 자신만의 맞춤형 주택을 짓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됨에 따라, 이 두 회사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 된다.

한편, 건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인테리어나 공사나 집을 지으면서 업자들에게 피해를 본 사례가 많다”며, “O2O 서비스를 통해 투명한 건축, 인테리어 시장이 정착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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