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사게 될 때는 여러 가지 편리한 옵션에 관심이 간다. 그런데 이러한 옵션들을 잘 선택하면 중고차로 판매를 할 때 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높게 받을 수 있다. 기아 카니발의 오토 슬라이딩 도어, 전동식 파워테일 게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중고차 앱 ‘얼마일카’은 활동하는 딜러들에게 조사한 결과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중고차 가격을 올려주는 옵션들이 있다고 밝혔다.

정품 내비게이션
아무리 비싸고 성능이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별도로 설치한 내비게이션은 들인 돈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반면 순정 내비게이션은 중고차 시장에서 환영받는 옵션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사제 내비를 사용하다 중고차를 팔 때가 되면 다시 순정 내비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일카’ 가입 딜러인 L씨(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순정 내비는 약 30만원 정도 중고차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

파노라마 썬루프
파노라마 썬루프는 차량 환기는 물론 개방감 확보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으로 꼽힌다. 따라서 중고차 판매 시에도 파노라마 썬루프가 장착돼 있으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딜러들에 따르면 파노라마 썬루프를 장착한 차량은 없는 차량에 비해 매입 가격이 100만원 가량더 높다.

일반적으로 신차를 구매할 때 파노라마 썬루프 옵션 가격이 1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초기 구입 비용을 거의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전동식 파워테일 게이트
차고가 높은 SUV 차량의 경우, 트렁크를 열고 닫기가 불편하다는 게 흠이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탄생한 옵션이 전동식 파워트렁크다. 버튼조작만으로 트렁크 문이 개폐되므로 힘들이지 않고 차량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동식 파워트렁크 옵션 유무에 따른 견적 차이는 약 50만원 가량이라는 게 얼마일카 딜러들의 설명이다.

오토 슬라이딩 도어
기아 카니발에 장착되는 오토 슬라이딩 도어는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열려 탑승하기 편리하다. 특히 짐을 많이 들고 있을 때, 아이나 애완동물이 탑승할 때 유용한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보니 중고차 시장에서 오토 슬라이딩 도어의 가치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딜러들은 카니발 오토 슬라이딩 도어 차량의 경우 50만원~100만원까지 매입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고차 어플 ‘얼마일카’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전국 딜러들의 비교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빠른 견적 확인이 가능해 중고차 판매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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