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쇼케이스는 출시 준비 중 혹은 이미 시중에 선보인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다. 넥스트데일리의 컨슈머채널 이버즈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가 흥미로워할 만한 아이디어 제품을 소개한다.

◇시력검사 스마트폰 앱세서리 `아이큐`

가정에서 스마트폰으로 시력을 검사할 수 있다. 시력 변화에 따른 데이터까지 받아볼 수 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온라인 상에서 안경 구매도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정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큐(EyeQue)` 앱세서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기기는 정교한 광학 장치다. 고도의 엔지니어링과 복잡하게 제조된 렌즈를 품고 있다.

아이큐는 스마트폰에 장착해 쓰는 가정용 개인 액세서리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마이아이큐(myEyeQue)` 앱을 내려받아 쓰면 된다. 앱을 구동시킨 후 미니스코프를 연결해 눈을 댄다. 중첩되는 화면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테스트 결과는 아이큐가 특허를 받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처리된다. 시력 기록은 구형, 원통형 축 수치로 변환돼 생성된다. 이 결과는 안과 의사가 처방전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는 수준이다.

시력 결과는 PC나 스마트폰에서 아이큐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에 안전하게 저장 또는 접속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력 기록을 비교하고 의사와 결과를 공유할 수도 있다. 온라인 소매 업체에게 새로운 안경을 구매할 수도 있다.

아이큐는 킥스타터를 통해 진행된 금액의 3%를 네덜란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데 쓸 계획이다. 이 단체는 현재 케냐에 저가 안경을 기부하고 있다.

◇ 스트레스를 이기는 스마트패치 `리프`

스트레스는 현대 생활의 일부다. 하지만 건강 및 생산성의 장기적 효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말 그대로 최대 50%까지 심장 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심지어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

`리프`는 스마트패치로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제어하기 위해 탄생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리프를 통해 추적되는 데이터는 `심박변이도(HRV)`다. 심박변이도란 시간에 따라 심장박동의 주기적 변화를 일컫는다. 이를 통해 피로 또는 스트레스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

HRV가 낮아지면 불안과 주의 산만, 신체 성능 저하 등과 연결된다. HRV를 개선하고 하루 종일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훈련이 필요하다.

리프 사용법은 간단하다. 항상 사용자와 함께할 수 있다. 리프 스마트 패드를 심장과 가까운 곳에 붙이면, 사용자 심장변의도를 측정한다. 3분이면 낮아졌던 심박변이도를 약 14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리프 측 설명이다. 사용자 심박변이도가 내려가면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반응을 감지해, 다시 HRV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해준다.

리프 스마트패드는 신체에 적합하게 부착되도록 곡선형으로 설계됐다. 6㎜ 두께로 얇은 편에 속한다.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스티커를 통해 부착된다.

측정된 결과는 리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생각과 감정, 행동과 느낌 등을 기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정적 신체 영향을 수습하고, 사고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GPS 내장 스마트지갑 `월로어`

간혹 지갑을 잃어버려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지갑을 보다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한 번쯤 해봤던 사용자라면 GPS가 내장돼 있는 스마트지갑 `월로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월로어는 스크래치에 강한 가죽으로 디자인된 지갑이다. 두 개의 교체 가능한 모듈을 갖추고 있다. 두 개 사이드 포켓과 내부 부분 스마트, 울트라 슬림 모듈 등을 보유하고 있는 `월로어 카드 홀더`와 모든 통화 크기뿐만 아니라 동전 주머니까지 장착돼 있는 `월로어 현금 홀더`로 구분된다.

스마트 지갑 안에는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이 포함돼 있다. 설정에 따라 지갑 주변을 떠나게 되면 알람이 울리기도 한다.

지갑을 찾을 수 없을 때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야 한다. 글로벌 범위 위성 트래킹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또는 심(SIM) 카드가 필요치 않다. 거리에 상관없이 지갑의 정확한 위치나 움직임을 GPS로 확인할 수 있다.

GPS는 코인 크기로 피혁과 RFID 방지층 사이 월로어 카드 홀더 내부에 숨겨져 있다. 배터리 하나 충전으로 최소 2개월, 약 500시간 동안 쓸 수 있다.

충전은 무선으로 가능하다. `월로어 무선 충전기`는 고품질의 나무를 이용해 만든 충전기로 지갑 용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휴대용 스마트 모빌리티 `고튜브`

스마트 모빌리티가 이슈다. 전기로 구동되는 운송수단으로 레저를 위해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초기 일부 마니아층을 통해 보급되던 스마트 모빌리티는 가격이 점차 낮아지면서 일반인도 많은 관심을 주고 있는 차세대 아이디어 디바이스다.

최근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스마트모빌리티 제품이 킥스타터를 통해 등록돼 화제다. 이스트고에서 개발하고 있는 `고튜브(GoTube)`가 그 주인공이다.

고튜브의 강점은 역시 휴대성이다. 접어서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가방에 넣으면 언제 어디서나 메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미대생이 어깨에 메는 `화구통`을 연상시킨다.

기본적으로 가본파이퍼 바디로 디자인됐다. 총 12㎞를 달릴 수 있다. 견딜 수 있는 무게는 150㎏이다. 최대 16㎞/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10도 경사까지도 올라간다. USB포트를 통해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 기기는 2시간이면 완충된다. 속도는 2가지 모드로 지원된다.

전면과 후면 바퀴 모두 부드럽게 충격을 완화해준다. 야간에는 전면 조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기 무게는 5.9㎏이다. 접었을 때는 743×137×97㎜의 크기를 갖췄다. 스쿠터 모드로 전환했을 때는 743×415×927㎜다. 타이어의 직경은 88.9㎜다.

◇휴대형 게임기의 부활 `라스피 보이`

스마트폰이 나오기 훨씬 이전, 콘솔 게임이 게이머 사이에서 인기였던 시절에 등장한 휴대형 게임기는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 일으켰다. 그 때의 향수에 젖은 사용자라면 8비크래프트(8bcraft)가 개발한 `라스피 보이(Raspi Boy)`가 반가울 수도 있다.

8비크래프트는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 옛날 게임을 재발견할 기회를 주고자 핸드 헬드 게임콘솔 제작을 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라스피 보이는 라즈베리 파이 제로에 기초해 만든 핸드 헬드 에뮬레이션 콘솔이다. 라스피 보이를 고안한 후 개발자는 납땜 없이 별도 케이스를 통해 5분 작업으로 이 기기를 완성했다.

라스피 보이는 개발 튜토리얼 PDF, 비디오와 함께 키트로 제공된다. 초보자도 아주 쉽게 조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치 퍼즐 맞추기처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립을 하면서 제품 디자인과 PCB 설계, 프로토 타입 및 흥미로운 사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립이 끝나면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하다. 레트로파이 또는 리콜박스 등을 통해 몇 가지 에뮬레이션 스테이션 소프트웨어를 찾을 수도 있고, 유투브 데모에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스피 보이는 USB 게임패드를 연결해 최대 4명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TV에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기기에는 볼륨스피커와 헤드폰 잭, 배터리 LED 등이 갖춰져 있다.

◇ 프로젝션 키보드, 세라핌 `아이키보`

프로젝트 기능을 통해 가상 키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세라핌이 개발한 `아이키보(iKeybo)`는 레이저 프로젝션 키보드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프로젝터 기능으로 가상 키보드를 만들어주고, 이를 직접 타이핑해 쓸 수 있다.

아이키보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다국어 키보드와 가상 피아노 모드, 휴대용 충전기로 활용할 수 있다.

다국어 키보드를 통해서는 총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영어와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를 선택할 수 있다. 정확한 타이핑을 위해 라운드 버튼 레이아웃을 도입했다.

기본으로 스마트폰을 상단에 장착하기 때문에 스탠드 역할도 지원한다.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비디오 녹화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상 피아노 모드는 언제 어디서나 음악 내장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키보로 즉각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피아노뿐만 아니라 기타와 베이스, 드럼 등을 연주할 수 있다.

배터리는 총 1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물리적 사용량은 2000㎃h다. 스마트 에너지 절약 모드를 지원한다. 별도 포트를 통해 스마트폰과 각종 모바일 기기 충전을 돕는다.

아이키보 앱을 통해서 키보드 밝기를 조절하거나 현재 배터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아이키보는 iOS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SDK를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개발자에게 열려 있다.

◇IoT 원격 미니로봇 `스위치봇`

손가락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이를테면 가정 내 쓰고 있는 스위치가 그렇다. 손가락 하나로 켜거나 끌 수 있다. 다른 여러 디바이스 버튼도 마찬가지다. 손가락 하나가 마치 로봇처럼 분리돼 비행이 가능하다면 꽤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원더 기술연구소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듯 작은 크기 IoT 기기인 `스위치봇`을 개발했다. 원더에서는 이를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격로봇이라 말한다.

기기 자체는 간단하다. 스위치를 누르고 당길 수 있는 손가락 역할을 해주는 장치만 마련돼 있을 뿐이다. 3M VHB 테이프로 어디에나 붙일 수 있다. 배터리는 약 600일간 사용 가능한 리튬 배터리가 내장돼 있으며, 교체가 가능하다.

우선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야 한다. 동봉된 3M 테이프로 조명 스위치나 기타 다른 스위치에 스위치봇을 부착시킨다. 다음은 블루투스와 무선랜을 구성해야 한다. 가정 내 와이파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스위치봇은 블루투스 LE 4.0을 통해 클라우드에 접속된다. 이 후에는 홈 및 기기에 대한 환경 설정만 해주면 끝이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