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귀해진 요즘, 예전처럼 틀에 박힌 디자인의 달력보다는 가족이나 연인의 기념일이 기재되고, 추억이 될 만한 사진으로 꾸민 달력 등 ‘주문형 맞춤 인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 시장을 8조원 규모로 ‘주문형 맞춤인쇄 (Print On Demand, POD)’의 비중을 10%로 내다보고 있다.

맞춤형 달력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인쇄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포토북 전문 사이트인 ‘포토큐브’는 오는 31일까지 포토달력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포토북 브랜드 ‘스마일캣’도 오는 29일까지 2017년 포토 달력의 전 사이즈 제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인쇄업계는 디지털 프린팅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디지털 프린팅이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포토 달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르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비자들이 포토달력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인쇄 품질인 만큼 높은 색 재현력을 갖춘 디지털 프린팅 기술에 인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올해 세계 최초로 다섯 가지 컬러를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고속컬러 디지털 인쇄기 ‘아이젠5 프레스(iGen5 Press)를 선보였다. 아이젠5 프레스는 컬러 디지털인쇄기의 기본 색상인 검은색(Black), 청록색(Cyan), 심홍색(Magenta), 노란색(Yellow) 외에 주황색(Orange), 초록색(Green), 파란색(Blue) 중 하나를 다섯 번째 컬러로 지정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컬러만 별도로 사용 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색상과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생산성에 손실을 주지 않고도 기존 색상과 혼합해 사용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포토달력이나 포토북 제작 시 고객의 사진 컬러를 빠르고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고, 컬러의 스펙이 넓어져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맞춤형 포터달력
맞춤형 포터달력

또한, 맞춤형 달력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원투원마케팅을 위해 고객 개개인의 이름과 사진이 들어간 맞춤형 달력을 매년 제공하고 있으며, 비용과 시간적인 문제로 맞춤형 마케팅을 망설이는 기업들을 위해 개인 맞춤형 달력, 브로슈어, 카탈로그 등 차별화된 홍보물의 기획부터 제작, 디자인, 출력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 장은구 전략사업본부 부사장은 “인쇄 시장의 디지털화와 함께 맞춤형 소량인쇄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한국후지제록스도 인쇄 업계가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도록 주문형 맞춤 인쇄에 적합한 디지털 프린팅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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