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눈이 많이 내려 차량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겨울철에 차량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량 상태•성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

눈길주행 후엔 세차하자
눈이 올 때는 물론, 눈이 녹아 질척해진 도로를 달리고 난 후에도 세차는 필수다. 눈이 쌓이면 제설차가 염화칼슘을 살포하는데, 염화칼슘 성분이 차에 닿으면 부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 프레임이 부식되면 내구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되며, 이는 중고차 판매 시 감가사유로 작용한다. 따라서 겨울철 눈길주행 후에는 반드시 세차를 해서 염화칼슘 성분을 씻어내는 게 좋다. 일반 손세차로는 염화칼슘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고압세차를 받아야 효과적이다.

만약 당장 세차를 받을 수 없다면 염분 제거제를 이용해 차 외부를 닦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겨울이 오기 전 미리 언더 코팅을 해 하부부식을 방지하면 더욱 좋다.

디젤차는 장시간 야외주차 조심
당분간 차를 몰 계획이 없다면, 야외보다는 지하주차장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디젤차라면 야외를 더욱 피해야 한다. 디젤 연료에 첨가되어 있는 파라핀 성분이 추운 기온 탓에 젤 타입으로 변해 연료필터를 막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료필터가 막히면 시동 불량, 가속 불량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인젝터 등 부품이 망가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야외에 장시간 주차해야 일이 자주 생긴다면 연료필터를 한 번 갈아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배터리 방전되면 시동불량 원인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도 저하되며, 오랜 시간 시동을 걸지 않으면 방전이 될 수 있다. 한 번 방전된 배터리는 다시 제 기능을 하기 힘들어져 잦은 시동 불량, 주행 중 시동 꺼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야외 보다는 실내나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배터리 방전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야외 주차 시에는 배터리를 옷이나 담요로 감싸 온도를 유지해주고, 블랙박스의 상시 전원은 꺼두는 게 좋다. 또 차량덮개 커버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동액과 냉각수 비율은 5:5로 유지
추운 겨울에는 냉각수가 얼 수 있으므로 부동액을 점검해봐야 한다. 흔히 여름철 엔진과열을 방지하려면 냉각수의 물 비율을 늘리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냉각수가 얼어버리면 엔진과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부동액과 냉각수 비율은 5:5 정도로 유지해야 결빙을 막을 수 있다. 또 2년마다, 40,000km 주기로 부동액을 교체해주면 안전하다. 냉각수의 색상을 확인해 탁해져 있거나 변색됐다면 갈아주는 게 좋다.

중고차 어플 ‘얼마일카’ 관계자는 “겨울철 차량 상태•성능을 꼼꼼히 관리하게 되면 봄철에 중고차를 판매할 계획이 있을 때 보다 좋은 조건으로 받고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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