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의 홍수속에서 넘쳐나는 새로운 용어들의 혼동속에 살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술과 미래를 예측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하고 있다.

그러나 가트너(Gartner) 보고서와 같이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자면 인공지능 (AI),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등의 신 기술의 영향이 우리사회 전반으로 지극히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기술은 최근에 놀랄만큼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많이 알려져 있는 IBM사의 왓슨(Watson)이 TV Jepardy 퀴즈 쇼에서 사람과 대결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사람의 도움없이 자율적으로 시내를 돌아다니는 예도 자주 접한다. 여기에 딥 마인드(Deep Mind) 사의 알파고는 더할 나위없이 디지털 세상이 오고 있는 상황에서 두려움 반, 신기함 반으로 우리 곁에서 다가오고 아마존사의 에코(Echo)가 음성으로 감정을 소통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어느 틈엔가 디지털 세상으로의 ‘저니’ (Journey), 즉 여정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디지털 세계로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프리티켓(Free ticket)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디지털 저니가 적용된 산업의 예를 찾는다면, 분야별로 방송, 통신, 헬스케어, 자동차, 전자 등 다양하다. 이들 분야에서 느끼는 기술의 변화는 곧 ICT 기술의 향상에서 비롯됐고 동시에 일상생활에서도 개개인들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최근 예로 지능적인 기계가 더욱 더 지능적인 기계를 낳는 포지티브 피드백 사이클(Positive Feedback Cycle)을 통한 지능 폭발(Intelligence Explosion) 현상에 기반하여 인공지능은 디지털 혁명과 같이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혁명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때문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시장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 저니를 어떻게 맞이하고 헤쳐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논의할 때인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 정보가 가져 올 경제•산업적, 사회•문화적인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에 어떻게 대비하여야 할지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한다.

한편 디지털 저니가 개인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예를 든다면, 개인의 양치질 여부, 수면습관, 운동량, 극히 개인적인 음료의 선호도도 인터넷에 의한 클라우드에 보관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누군가에게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개인의 정보가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위험과 익명의 타자로부터 받게 되는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복잡한 세계를 살고 있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디지털 저니에서는 과연 누가 이익을 얻을까? 해외에 있는 모든 정보와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제품을 모바일로 결제와 구매하며, 외국어에 불편 없이 나의 이야기를 교환하여 소통하는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하나 된 지구’ 속에 우린 살고 있다. 누군가는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감시하는 ‘빅브라더’ 같은 기업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한다. 누군가는 또 지구반대편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 가전기기 등 더 나아가 웨어러블(wearable) 기기들과 스마트 홈, 의료기구 등, 생활 속에 있는 다양한 기기들 모두가 이와 같은 초연결을 실현하는 기업이 주도하는 세상이 된다고도 한다.

결국, 디지털 세상으로의 초대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는 현실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기계 또는 다른 공간을 체험하거나 디지털로 연결되는 세계가 아무런 경계없이 넘나들며 다양한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또다른 경험을 하거나 현실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그 여정이 바로 ‘디지털 저니의 시작’이다.

지금 우리곁에 산재한 여러 사례들, IoT, 인공지능, 자율주행, RFID, 에너지 하베스팅, 클라우드 컴퓨팅,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과학기술들이 탄생하고 발전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미래를 위하여 이러한 ICT 기술들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적어도 ‘저항하지 않는 마음가짐’, 즉 얼리어탑터(Early adapter)가 아닌 나는 ‘언제라도 습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Confidence)’ 이 디지털 저니로의 첫발걸음이 될 것이다.

미래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딪는 사람들과 이미 그 저니에 들어선 사람들이 그 다음 주자를 위한 디지털 저니의 초대장을 기꺼이 써주길 바라며...

정태경 ttjeong@swu.ac.kr 현 서울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대학교육과 실질적인 R&D의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오스틴대학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이전에는 미국 시스코에서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일했으며 현재는 지능정보사회의 인지지능 데이터 분석기술과 에너지하베스팅관련으로 다수의 IEEE 저널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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