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연초 제36회 아시아경마회의 집행위원회의에 참석해 PARTⅡ승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실제로 한국 경마는 1년이 흐른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1일 한국마사회는 국제경마연맹과 국제경매회사협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그토록 염원하던 PARTⅡ 승격을 확정지었다. 한국경마 시행 94년 만에 경마선진국 반열에 발을 올린 것이다. 공식 등재일은 승인일로부터 3개월 후인 7월 1일부터였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선진국을 꿈꾸며 그간 대대적인 경마혁신을 기울였다. 우선,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던 레이팅제도(경주마 능력을 수치화하여 능력이 뛰어난 경주마일수록 높은 수치를 부여) 등을 적극 도입했다. 국산·외산마 통합경주를 실시하고 국산마의 해외 경주출전을 확대함으로써 국산마의 경쟁력도 대폭 강화했다. 더하여 외국인 마주를 모집하고 국제오픈경주를 최초로 개최하는 등 경마의 글로벌화에도 힘썼다.

지난 9월11일 벌어진 코리아컵 경주
지난 9월11일 벌어진 코리아컵 경주

한국마사회가 이토록 승격에 목매단 이유는 단순히 관계자들의 자부심을 올려주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PARTⅡ 국가로 승격돼 대상경주와 같이 굵직한 경주가 '블랙타입경주'로 인정될 경우, 해당경주 입상마는 전 세계 경매회사에서 발행하는 경매명부에 특별표시(Black Type) 된다. 즉, 경주마들의 몸값이 금값이 되는 것이다. 이
한국경마의 위상이 높아지자 자연스레 경마수출에도 순풍이 불었던 한 해였다. 한국마사회는 3월 말레이시아와 정규수출을 체결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경마계의 큰손' 호주와 정규 수출을 체결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월 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국제경주 '코리아컵'도 경마중계 수출국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마사회는 구체적으로 코리아컵을 통해 홍콩, 아랍에미리트, 일본, 영국 등 출전국과 새로 연을 맺었다. 홍콩과 마카오, 아랍에미리트에는 경주실황을 송출했으며, 그 외 영국과 아일랜드, 일본에는 녹화영상을 제공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올 한 해 경마선진국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수출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6년은 세계무대에서 한국 대표 경주마들의 활약이 크게 빛났던 해이기도 하다. 1월과 2월에는 '석세스스토리'와 '천구'가 한국 최초로 두바이월드컵 예선전에 출전해 입상을 거뒀다. 특히, 석세스스토리의 경우 두 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를 차지하며 이름처럼 '성공신화'를 써,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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