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즌이 돌아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찌감치 신제품을 공개, 여세몰이에 나섰다. 두 업체 모두 비슷한 콘셉트의 신규 노트북을 공개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신규 노트북인 ‘노트북9 올웨이즈’ 판매에 나섰다. LG전자도 2일부터 신규 노트북 ‘LG 올데이 그램’으로 응수했다. 두 제품에 쓰인 ‘올웨이즈’와 ‘올데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품 콘셉트가 명확하다. 삼성전자는 항상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올웨이즈’를, LG전자는 오랜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솔루션을 적용했다해 ‘올데이’라는 네임명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카데미 시즌을 겨냥해 새로운 신규 노트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카데미 시즌을 겨냥해 새로운 신규 노트북을 선보였다.

◇ ‘LG 올데이 그램’ 최대 24시간 써도 ‘거뜬’
LG전자 ‘올데이 그램’은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그간 LG전자의 ‘그램’ 시리즈는 한 단계씩 성장했다. 1Kg 이하의 무게를 선보인 그램은 화면 크기를 늘리고, 두께를 줄이는데 이어, 이번에는 배터리 사용량을 강화해 완성형 노트북을 선보이게 된 셈이다.

LG전자 측은 “자체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가벼우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노트북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 그램의 가벼운 무게와 편의성에,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한 ‘올데이 그램’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올데이 그램’의 강점은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배터리와 편의성, 휴대성, 정숙성, 성능이 꼽힌다.

우선 배터리다. LG전자는 LG화학의 신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60Wh로 기존에 비해 1.7배 늘어난 용량을 갖췄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등 각각 최대 24시간, 23시간, 22시간이다.

충전속도도 개선했다. LG전자에 따르면 20분 충전으로 약 3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1시간을 충전했을 때는 약 1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빠른 충전은 그만큼 과부화를 일으켜 기기나 사용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LG전자는 과도한 전류를 쏟아 배터리에 무리는 주는 급속 충전과 달리 배터리 손상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적용했다.

배터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무게에서 손실을 본다. 하지만 화면별로 구분된 그램들의 무게가 소폭 늘어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예컨데 13.3인치 제품이 940g으로 기존보다 40g이 줄었고, 14인치 제품은 970g으로 10g이 줄었다. 15.6인치 제품은 1,090g으로 110g이 늘어났다.

LG전자 올데이 그램
LG전자 올데이 그램

팬 등을 통해 발생한 소음도 줄였다. 소음이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약 30데시벨(dB) 수준이다. 열을 내보내는 팬의 날개 구조를 최적화하고, 소리가 적게 나는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팬의 크기도 40% 이상 키워서 열 배출을 쉽게 했다. 열을 내보내는 통로도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이상 키워 발열을 최소화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이 편하도록 키보드의 자판에서 하얀색 빛을 내는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밝기를 조절하거나 끌 수도 있다. 일부 상위 모델에는 지문으로 암호를 해제할 수 있는 기능과, 스마트폰처럼 손으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얇은 두께에도 USB 타입-C, USB 3.0, HDMI 등 다양한 포트를 적용해 별도의 연결 장치 없이도 마우스, 모니터 등 주변 기기와 바로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의 핵심 성능을 좌우하는 프로세서는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가 선택됐다. 기존 CPU와 비교하면 동영상, 사진 등을 끊김 없이 부드럽게 표현해주는 성능이 10% 더 향상됐다. 인터넷 창과 같은 브라우저를 띄워주는 속도도 19% 빨라졌다. 메모리는 기존 DDR3보다 33% 빠른 최신 DDR4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메모리를 추가해 넣을 수 있도록 확장 슬롯까지 적용했다. 메모리는 수시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지우기 때문에 빠른 처리 속도가 중요하다.

LG전자는 ‘올데이 그램’에 이어 또 다른 라인업인 ‘초경량 그램’ 시리즈도 함께 출시했다. 그램의 본래 목적인 무게에 집중한 모델이다. 기존 980g에서 몸무게를 대폭 줄여, 13인치는 830g, 14인치는 860g이다.

‘올데이 그램’의 출하가는 153만원에서 245만원 사이다. 색상은 스노우 펄화이트, 다크 실버, 메탈 핑크 등 3종이다. ‘초경량 그램’은 143만원에서 183만원선이다.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메탈 핑크 등 2종이다.

삼성전자 노트북9 올웨이즈
삼성전자 노트북9 올웨이즈

◇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휴대용 스마트폰 충전기로 ‘항상’
삼성전자는 출력 10W 이상의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한 ‘노트북9 올웨이즈’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만의 독자 기술인 ‘퀵 충전’ 기술로 기본 제공하는 출력 45W의 소형 어댑터로 20분 충전하면 3시간 사용 가능하다. 80분 이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에 집중한 결과다.

USB C타입 포트를 지원해 하나의 포트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 외장 기기 연결, 기기 충전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미니멀리즘과 뉴트럴 디자인을 적용했다. 외관은 이음새 없이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깎아서 제작하는 ‘싱글쉘 바디’ 설계를 채택했다. 메탈 소재를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13.3인치의 경우 799g, 15인치는 980g의 무게를 갖췄다.

메탈 바디의 표면은 산화 플라즈마 코팅 기술인 MAO(Micro Arc Oxidation) 공법을 적용해 외부 충격이나 부식, 긁힘에도 강하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 리얼뷰(RealView)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 전문가급 디스플레이의 색 정확도와 6 mm대의 울트라 슬림 베젤로 향상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외부 활동이 잦은 사용자는 최대 밝기가 500 니트(nit) 까지 지원하는 ‘아웃도어 모드’를 사용해 태양광이 밝은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지문인식도 도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보안 기술인 윈도 헬로 기반으로 지문을 인식한다. 최대 5대의 PC 화면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팀플 기능,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노트북으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PC메시지 기능 등이 포함됐다.

색상은 라이트 티탄, 크러쉬 화이트 컬러, 등으로 이달 바이올렛 블루 색상이 추가 판매된다.

출고가는 13.3인치 NT900X3-K58이 178만원, 15인치 모델 NT900X5N-K58이 189만원이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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