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8억여원의 수입을 올려 2016년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9단은 세계대회에서 국수산맥 단체전 우승과 몽백합배 준우승, 삼성화재배ㆍ응씨배 4강 등의 성적을 냈고, 국내대회에선 명인전ㆍ맥심커피배ㆍKBS바둑왕전(35기)에서 우승하며 8억 100여만 원을 벌어들였다.
이 9단은 구글 알파고와 벌인 딥마인드 챌린지매치에서만 2억원이 넘는 상금을 챙겼다.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상금랭킹 1위를 오른 이 9단은 통산 여덟 번째 상금왕 수위에 올랐다.
이 9단에 이어 박정환 9단은 5억 8300여만 원을 벌어들여 2위를 차지했다.
박9단은 국제무대에서 국수산맥 단체전 우승, 응씨배 준우승, LG배 4강 등의 성적을 거뒀고, 국내에선 국수전ㆍKBS바둑왕전(34기) 우승, 명인전 준우승 등의 성적을 남겼다.
20회 LG배에서 우승한 강동윤 9단이 4억 8800여만 원의 수입으로 3위를 차지했고, 4∼8위에 오른 김지석 9단과 이동훈 8단, 신진서 6단, 박영훈ㆍ최철한 9단이 2억 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
한편 최정 7단은 1억 5200여만 원으로 입단 후 최대 수입을 올리며 9위에 랭크됐다. 2014년 처음 1억을 넘게 번 최정 7단은 3년 연속 1억을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10위는 1억 4500여만 원으로 입단 후 처음 억대 소득 반열에 오른 오유진 5단의 몫이 됐다. 국내에서 여자 기사가 상금으로만 1억 넘는 수입을 올린 것은 최7단에 이어 오5단이 두 번째다.
10위권 밖에서는 이창호 9단이 1억 4000여만 원, 변상일 5단이 1억 3400여만 원, 나현 7단이 1억 900여만 원, 안성준 7단이 1억 60여만 원으로 억대 수입을 벌어들였다.
한편 프로기사 30위까지 수입은 평균 1억 6730여만 원, 50위까지는 평균 1억 1610여만 원, 100위까지는 평균 658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