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미약품 제공
사진=한미약품 제공

2017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이 시작되면서 국내 제약업계도 다시 뛰고 있다. 업계의 오랜 목표 중 하나인 신약개발을 위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한다는 것이 올해의 포부다.

또 국내 제약사들은 시무식 등을 통해 기업과 고객 가치의 극대화를 강조했다. 각 CEO들은 임직원들에게 협력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당부했다.

먼저 지난해 신약 라이선스계약 해지와 늑장공시로 어려움을 겪은 한미약품은 반성을 통해 신뢰받는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R&D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며 글로벌 신약 창출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강신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오너 3세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강정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강정석 체제'로 새해를 맞이했다. 이미 임원인사를 통해 젊은 사장단을 구성한 동아쏘시오그룹은 '글로벌 동아'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경영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녹십자 역시 제약 선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도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혈액제제와 백신의 글로벌 입지 확대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특히 시무식 자리에서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직원들이 녹십자의 미래라며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R&D혁신 ▲고객가치 향상 ▲학습과 소통을 통한 직원성장을 새해 경영방침으로 확정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개국에서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종근당도 지난 2일 새해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종근당은 올해 '최상의 조직문화 시현을 위한 원년'을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최상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미래 제약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일동제약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첫 해인 만큼 급변하는 환경과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경영지표를 '고객 가치 중심, 혁신과 도약'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품질 최우선' '프로세스 혁신' '이익 중심'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JW그룹은 '비전 70+5' 달성을 위해 올해 '스마트 JW 지속적 성과'를 경영방침으로 확정했다. 또 중점 추진과제로 ▲시장경쟁력 확보 ▲지식소통 확산 ▲방법론 발굴 등을 제시했다. 보령제약그룹 역시 창업 60주년을 맞는 올해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경쟁력 배가를 통해 '100년 보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일양약품은 'FY 47기 시무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놀텍' '슈펙트' 등 완제 신약과 백신 등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회사의 입지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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