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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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이 비교적 포근하지만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에 따르면 이번 겨울 들어 지금(2016년 12월 1일~2017년 1월 2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13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랭질환은 동상과 저체온증 등 추위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중 대부분이 저체온증으로 이 질환은 심부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 증상은 추위를 느끼고 몸이 떨리며 술에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의식장애, 심폐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겨울 한랭질환자는 총 483명이었다. 한랭질환별로는 저체온증 환자가 80%(384명)로 가장 많았고 동상(89명), 비동결 손상(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환자 중 26명은 사망했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도 82명이나 됐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한랭질환, 특히 저체온증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따뜻한 실내로 옮겨 담요나 침랑으로 몸을 감싸고 겨드랑이나 배 위에 핫팩 등을 두는 것이 좋다. 만약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가 도움이 되고 의식이 없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부 기온은 신체보다 훨씬 낮은 온도로 건강한 사람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다. 외출할 때는 항상 체온 유지에 신경 쓰고 음주는 몸의 체온조절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등산 등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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