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시장이 커지면서 필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일동제약이 최근 출시한 필러 '네오벨' 제품 모습. 사진=넥스트데일리 DB
미용 시장이 커지면서 필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일동제약이 최근 출시한 필러 '네오벨' 제품 모습. 사진=넥스트데일리 DB

국내 미용 시장이 커지면서 '필러 대전(大戰)'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필러 시장은 2010년대 들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11년 416억원에서 지난해 1100억원대로 규모가 늘었다. 미용에 관심을 쏟는 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필러 시장의 성장 역시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또 시장 내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의 수입 필러에 국내산 토종 필러가 가세하면서 제약사 간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11년까지 필러 시장 대부분의 제품은 외국산이었지만 이후 LG생명과학 등이 필러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현재는 필러 시장에서 약 20개 기업이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연초 새롭게 시장에 가세하는 제약사가 등장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먼저 일동제약은 주름개선용 히알루론산 필러 '네오벨'을 선보이며 시장에 도전장에 던졌다.

네오벨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로 '네오벨 볼륨' '네오벨 스킨' '네오벨 엣지' 그리고 '네오벨 컨투어'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은 시술자 입장에서 세밀하고 안정적인 시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24주간의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일동제약은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제품 판매를 추진 중이다.

대화제약은 독일 필러제조사인 S&V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S&V의 필러 '아말리안'을 수입해 판매해왔지만 S&V의 인수를 통해 필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으로 인수된 LG생명과학의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역시 순항 중이다. 지난해 매출 500억원 돌파가 예상되는 이브아르는 올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물성을 가진 히알루론산 필러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해외 필러 브랜드들 역시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생존 경쟁을 시작했다. 갈더마코리아는 지난해부터 필러 '레스틸렌'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 시술상담 프로그램 등을 국내에 도입한 바 있다.

한국엘러간은 자사의 필러 '쥬비덤'을 시술받은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술 후 관리를 돕기 위해 '위드 쥬비덤' 앱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체계적이고 편안하게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필러 시술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앨러간 아카데미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필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필러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제품 간의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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