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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연수기·정수기 유료 관리서비스 엉망…소비자 정당한 요구에도 '책임회피 급급'

발행일시 : 17-01-09 14:24
최근 정수기와 연수기 등 유료 관리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유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연수기 필터에 가득 낀 이물질. 사진=넥스트데일리 독자 제공 <최근 정수기와 연수기 등 유료 관리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유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연수기 필터에 가득 낀 이물질. 사진=넥스트데일리 독자 제공>

 
최근 정수기와 연수기 등 유료 관리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정수기 피해구제 접수는 총 1187건에 달했다. 특히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는 총 401건이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1%나 급증했다. 이 기간 주로 정기적인 관리서비스에 대한 불만(154건, 38.4%)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환급‧배상‧계약해지 등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진 비율은 64.0%로 10건 중 4건 정도는 원만한 타결이 되지 않았다.
 
정수기나 연수기 관리의 경우 일반 소비자들은 제품 구조를 잘 모른다. 때문에 방문관리원(코디 등)을 말을 믿고 맡기게 된다. 그러나 대충대충 이뤄지는 서비스로 인해 식수나 목욕, 세안 등에 사용하는 물이 오염될 경우 피해는 예상외로 심각해진다.
 
이런 가운데 유료 정수기와 연수기 유료 관리서비스로 어린이가 병치레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해당 관리 업체는 책임을 미루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9일 인천시 남구 주안 4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 씨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2년 9월 당시 웅진코웨이(현 코웨이)에서 정수기와 연수기,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다. 자사 멤버십에 가입하면 정기적으로 내부 청소까지 해 준다는 계약도 맺었다.
 
이후 정기 관리 비용으로 연수기는 1만1000원과 정수기는 1만4000원을 매월 지불했다. 2개월에 한 차례 관리사(코디)가 방문해 10~15분 정도 해당 제품을 분해하고 청소를 했다고 한다.
 

최근 정수기와 연수기 등 유료 관리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유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연수기 관리 부실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염 증상. 사진=넥스트데일리 독자 제공 <최근 정수기와 연수기 등 유료 관리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유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연수기 관리 부실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염 증상. 사진=넥스트데일리 독자 제공>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5살배기 딸의 얼굴은 물론 온몸에 붉은 반점과 함께 살결이 일어나는 증상이 나타났다.
 
생활 패턴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에 놀란 김 씨는 원인을 찾았다. 당시 아기가 목욕을 자주 했던 기억을 되살려 연수기 내부를 열어 본 그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연수기 필터가 온통 검은 때로 가득 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처음에는 해당 업체에선 숯 성분의 필터 문제라고 치부했지만 확인 결과 유료 서비스 항목이던 필터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김 씨는 “처음 연수기 문제를 제기하자 관리지국에 팀장이라는 사람이 불친절하고 퉁명스러운 말투로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며 “나중에는 ‘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답변만 들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정수기와 연수기 등 유료 관리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유료서비스 직후 정수기 내부 모습. 곳곳에 물때가 누렇게 그대로 남아 있다. 사진=넥스트데일리 독자 제공 <최근 정수기와 연수기 등 유료 관리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유료서비스 직후 정수기 내부 모습. 곳곳에 물때가 누렇게 그대로 남아 있다. 사진=넥스트데일리 독자 제공>

해당 업체의 관리 서비스에 의심을 가진 김 씨가 정수기 내부도 확인했다. 그 결과 역시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때가 저수조 안 여러 곳에 끼여 있었다. 심지어 별도의 요청으로 재청소를 했는데도 물때는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고 한다.
 
김 씨는 “연수기와 정수기의 관리서비스 문제를 확인한 코웨이 측이 본사와 지국 사이에서 떠맡기기 식으로 1년 가까이 시원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고 관리비는 관리비대로 계속 챙기고 있다”며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도 없이 마치 자신을 블랙 컨슈머로 여기는 것이 더욱 화가 난다”고 치를 떨었다.
 
게다가 김 씨는 “코웨이 측은 두 차례나 정수기에서 노란 이물질이 나와 항의 했더니 점검 후 내부 물이 나오는 배관에 물때가 껴 그런 것으로 유료서비스라고 해 강하게 어필하자 무상 교체해 줬다”며 “온순한 소비자를 바보로 만드는 회사의 운영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 관리 지국 관계자는 “해당 사항에 대해 본사에 보고했으며 대응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웨이 본사 측의 입장을 들어 보기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콜센터 관계자는 “콜센터와 민원부서는 별도 운영되고 있으며 민원을 접수시켜도 7일에서 15일 정도가 소요돼 당장 연결할 수는 없으며 직통 전화번호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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