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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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무대에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뷰티 선진국으로 발을 넓히며 K-뷰티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실제로 K-뷰티는 세계를 무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수출은 전년보다 24.5% 신장한 44억3000만 달러(약 5조3500억원)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등 화장품 강국으로의 수출 확대가 주요 원인이다.

뷰티업계는 선진 시장 공략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바탕으로 판로 개척에 나서는 중이다.

먼저 여성청결제 '질경이'로 잘 알려진 하우동천은 유럽 각지의 유통 및 무역 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하우동천은 국제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해외 진출 활동을 벌였으며 이를 통해 헝가리 유통업체 'Cellubio Kft' 우크라이나 무역 업체 'Gledex LLC' 러시아 인터넷 쇼핑몰 'EKO-ZDRAV MARKET' 등과 수출 MOU를 맺었다.

특히 하우동천은 우수한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러시아 등 세계 10개국에서 '질염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질 이완증 및 질건조증 예방 및 치료용 약학 조성물' 특허도 3개국에서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토니모리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현지 편집매장에 제품을 입점하며 유럽 전역에 진출했다.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그룹이 운영하는 코스메틱 전문 편집매장인 세포라 매장에 35개 품목을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 것. 여기에 토니모리는 최근 색조라인을 추가 확대하는 등 총 65개의 품목으로 입점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는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 동서부 주요 도시의 약 85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했다. LG생활건강은 서양인들에게 익숙한 허브 성분의 제품과 미국 소비자의 특성에 맞는 패키지로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투쿨포스쿨은 지난 2015년 프랑스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의 오스만 본점(Galeries Lafayette Haussmann)에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 최초로 입점했다. 이후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40개 지점 입점을 비롯해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 미국 세포라 60개 매장, 캐나다 세포라 58개 매장에 추가로 제품을 선보였다.

또 투쿨포스쿨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단독 매장인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회사는 독특한 콘셉트와 우수한 제품력 등이 해외 진출 성공요인으로 판단, 앞으로 우수한 제품력과 함께 개성 있는 디자인의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산업이 아시아를 넘어 뷰티 선진국인 유럽, 미국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한한령(限韓令) 등으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겠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제품력으로 K-뷰티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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