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의 와이파이 속도가 지난해보다 한층 더 향상될 전망이다. 이통사가 상용화한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최대 속도는 이론상 1.73Mbps까지 올라간다.

11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현재 국제표준 기술 IEEE 802.11.ac 웨이브1(페이즈2) 규격으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네트워크 기술은 최대 1.73Gbps 속도를 낼 수 있다.

1.73Gbps 속도는 약 16GB 용량의 4K UHD급 영화 1편을 약 1분만에 받을 수 있다. 초고음질 무손실 FLAC 음원 100곡에 해당하는 4GB 용량은 17초 이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기존에 이통3사가 서비스하던 와이파이는 IEEE 802.11ac 웨이브1 기술 규격을 기반으로 한다. 최대 1.3Mbps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는 최대 867Mbps까지 가능했다. 동시접속자수는 512명까지다.

IEEE 802.11ac 웨이브2 규격을 기반으로 한 와이파이는 80MHz 대역에서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속도를 높여준다. 당장은 80MHz 대역폭을 활용하지만 채널본딩을 통해 160MHz까지 늘어나면 최대 속도는 그 2배인 3.4Gbps까지 올라간다. 채널본딩을 통해 160MHz 대역을 지원하게 된다면 2개의 안테나를 통해 1.73Gbps 속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즉, 안테나와 대역폭에 따라 속도가 결정되는 셈이다.

이통3사는 지난해 하반기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상용화했다. 다만, 지원 스마트폰이 전무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등은 칩셋이 이를 지원되지 않아 최대 867Mbps 속도까지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8’과 ‘G6’는 지원 칩셋이 탑재된다. 160MHz 대역을 활용해 2개의 안테나로 1.73Gbps에 준하는 와이파이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향후 출시될 단말은 와이파이 대역 160MHz 폭을 지원하기 때문에 속도가 더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단말에 적용되는 모바일AP인 퀄컴 스냅드래곤 835에는 이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16 LTE’가 결합돼 있다. X16 모뎀은 2x2 802.11ac 웨이브2 와이파이 규격을 지원한다. 160MHz 채널본딩을 통해서 1.73Gbps 속도까지 가능하다.

한편, 이통3사는 주요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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