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PC 출하량 5년 연속 감소, 구매방식 변화가 '직격탄'

발행일시 : 2017-01-13 11:27

PC 출하량이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사용자들의 PC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PC 교체시기가 길어지는 것이 원인 중 하나다.

13일 가트너가 발표한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726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PC 출하량은 2015년과 비교해 6.2% 감소한 2억6970만 대를 기록하면서 PC 출하량은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PC 출하량 5년 연속 감소, 구매방식 변화가 '직격탄'

가트너 미카코 미타가와(Mikako Mitagawa) 수석 연구원은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PC 시장은 4분기에도 침체를 겪었는데, 이는 PC 구매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전반적인 PC 시장은 실질적인 시장 성장을 주도할 만한 기술 발전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체되어 있었다. 투인원(2-in-1)과 초경량 노트북과 같은 부문에선 혁신적인 폼팩터를 지닌 제품들이 등장했으며, 배터리 수명 향상 등 기술적인 발전도 있었다. 해당 부문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PC에 우선 순위를 둔 적극적인 PC 사용자들이 주도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PC 사용자 만으로는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PC 시장에 존재하는 다른 유형의 사용자들은 바로 PC 사용 빈도가 낮은 계층이다. 이러한 유형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높은 의존도를 지니고 있어 PC 제품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어진다”며, “해당 시장의 규모는 적극적인 PC 사용자로 이루어진 시장과 비교해 훨씬 크다. PC 사용 빈도가 낮은 층의 시장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적극적인 PC 사용 층의 시장 성장을 상쇄시켰다”고 설명했다.

전체 PC 시장이 침체를 겪게 되겠지만 성장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카코 미타가와 연구원은 적극적인 PC 사용자 시장이나, 기업용과 게임용 PC 시장이 있지만 이러한 시장에서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내년까지는 PC 시장의 전반적 축소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위 6대 업체 중 4개 업체의 PC출하량이 증가했다. 상위 3개 업체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도 모두 증가했다. 레노버는 북아메리카와 EMEA 지역에서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일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HP는 2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3분기 연속 출하량 성장세를 기록했다. HP는 미국과 EMEA 지역의 PC 출하량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해당 지역 평균 보다 높은 성장을 보였다.

델도 3분기 연속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델은 지난 해에도 기업 및 소비자 시장에서 PC를 전략적 사업으로 가져갔다.

에이수스는 지난해 4분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6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에이수스는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PC 전략을 개편해 수익을 개선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 전체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한 1650만 대를 기록했다. 상위 6대 업체 가운데 5개 업체의 2016년 4분기 미국 PC 시장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기타 업체 20.9%와 에이수스의 출하량 감소 48.3%로 상쇄됐다.

미카코 미타가와 연구원은 “저조했던 지난 2016년 3분기 신학기 맞이 PC 판매처럼,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휴가철 판매 등 대형 할인 행사는 더 이상 PC를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라며, “이는 ‘욕구’ 보다 ‘필요’에 따른 동기부여에 의해 PC 구매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EMEA 지역의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2190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부문 PC 출하량은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의 블랙 프라이데이 실적 호전과 일반 노트북, 울트라 모바일 크램쉘(clamshell), 하이브리드 폼 팩터 및 게이밍 PC가 성장을 이끌었다. 가트너는 윈도 10 도입으로 인해 기업용 PC 부문의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480만 대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PC 시장은 인도에서 화폐 개혁으로 인해 기대보다 낮은 PC 수요를 기록하는 한편, 중국은 광군절을 기념해 열린 온라인 쇼핑 행사가 성공하면서 노트북 판매량이 증가했다.

전세계 PC 출하량은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인 2억6970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에는 시장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상위 3대 PC 업체가 전세계 PC 출하량의 54.7%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의 51.5%보다 증가한 수치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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