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자목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자목증후군은 정상적인 경추 만곡인 'C'자 형태의 경추 정렬이 소실돼 'I'자 형태로 바뀌는 증상이다. 대게 목이 2~2.5cm 이상 앞으로 쏠리면 일자목증후군으로 진단받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일자목증후군 환자, 특히 여성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일자목으로 진료받은 환자 1134명 중 여성은 689명으로 남성(445명)보다 1.6배 많았으며 이는 2011년보다 90% 정도 늘어난 수치다. 목 디스크로 진단받은 환자와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를 포함하면 실제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의료계에서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자목증후군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중 모바일 게임 이용과 무관치 않다. 보통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집중하기 위해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어깨를 가슴 쪽으로 모으는 '거북이 자세'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출퇴근 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일자목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눈 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무게가 가벼운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김민영 대전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목이 우리 몸 앞으로 기울면 목에 걸리는 하중은 정상적인 상태보다 3~ 4배가 증가한다. 인대나 근육이 약한 여성의 경우 일자목이나 목 통증, 목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 더욱 노출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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