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부터 경마 레이팅제도가 바뀐다. 등급별로 레이팅 구간이 조정되며, 저연령마와 암말 감량 규모가 종전 대비 0.5kg 축소된다. 상금수준이 높은 대상·특별경주의 경우 4~5위마도 상황에 따라 레이팅이 증가된다. 또한 휴양 전 성적이 저조했던 말이 복귀 경주에서도 성적이 나쁘면 레이팅이 차감될 수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레이팅 시행 2년 동안의 운영실적을 분석해, 오는 2월 첫 경마일부터 제도개선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등급별로 레이팅 구간을 조정한다. 올해부턴 ○○이하(이상)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경주마들에게 출전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능력이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고 능력을 끌어올릴 의도다.
대상·특별경주에서의 레이팅 부여기준도 조정했다. 종전에는 1~3위만 레이팅 증가 대상에 포함했으나, 올해부턴 대상·특별경주에 한해 5위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것. 일반경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상금이 높은 점 등을 반영한 것이다.
다음으로 저연령마(2~3세)와 암말의 부담중량 감량 기준도 조정했다. 종전에는 경주마가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4세마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연령마와 암말에게 많은 감량을 부여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감량규모를 각각 0.5kg 축소하기로 했다. 단, 대상·특별경주와 별정경주의 경우에는 별도 적용 가능하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마간 부담중량 차이를 줄임으로써 경주 박진감과 경주마의 기량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말을 전했다.
4개월 이상 휴양마의 레이팅 차감 기준도 조정됐다. 올해부턴 휴양 직전 성적이 부진했던 경주마의 경우 복귀 경주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일 시 레이팅을 차감할 방침이다.
심지어 능력이 부진한 경주마는 강급되기도 한다. 지난해까지 한국마사회는 오로지 승급만을 허용해왔다. 때문에 승급 이후 실력이 줄더라도 어쩔수 없이 해당등급에 머물며 기회를 노려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는 혼합 4등급 능력 부진마에 한해 5등급 강급과 국5등급 경주출전이 가능해진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제도개선을 통해 경마선진화에 한발 더 다가설 계획"이라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경마정보 홈페이지의 레이팅 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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