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마들의 세계 무대 활약이 눈부시다.
저력의 4세마 '메인스테이'가 19일 오후 9시 25분(이하 현지시간)열린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1200m 단거리 경주에 출전, 시종일관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한국경마 시행 95년만에 국산마가 파트1(경마국가 중 최상위 그룹) 국가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런닝타임은 1분 11초 63이며, 자신의 최고기록을 2초 가까이 단축했다. 기대를 모았던 '서울불릿'은 경주 초반, 예상치 못한 경주마간 충돌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최고의 경주마 '트리플나인'도 이날 오후 8시 15분 2000m 장거리 경주에 출전해 승선을 400m 남기고 추입에 성공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제레이팅이 105로 출전마 중 가장 높았고, 이에 따른 부담중량(60kg)도 가장 높아 부담이 많은 경주에서 이룬 쾌거이다.
이에 앞서 '파워블레이드'는 12일 오후 8시 15분 1600m경주에 출전해 세계 유수의 경주마 14두와 겨뤄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초반 경주스피드가 빨라 위치선점에는 실패했지만, 특유의 추입능력을 바탕으로 코너를 돌며 경쟁자들을 제쳐나갔다.

파워블레이드 현지모습
파워블레이드 현지모습

이번 카니발에는 한국 대표 경주마 5두가 출전해 1위, 2위, 3위, 4위, 7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경마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두바이월드컵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996년부터 시작된 대회다. 막툼 왕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미국의 켄터키더비, 호주의 멜버른컵, 홍콩국제경주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회로 꼽히며, 우승상금만 무려 600만 달러에 달한다. 단일경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출전마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국내 관계자들의 기대심도 한층 높아졌다. 이젠 슈퍼새터데이와 두바이월드컵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 통상 슈퍼새터데이에 출전하기 위해선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해 본인의 국제 레이팅을 올려야한다.
1월 경주결과 '메인스테이'는 6을 더해 레이팅 101을, '트리플나인'은 1을 더해 106을, '파워블레이드' 100을 기록하게 됐다. 때문에 거리적성과 컨디션만 잘 조절한다면 충분히 슈퍼새터데이도 노려볼만하다는 게 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