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다시 찾은 브랜드를 통해 첫 출시한 ‘노키아6’이 중국에서 심심치 않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외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중국 오픈마켓인 징동(JD)에서 스마트폰 ‘노키아6’가 사전 등록 24시간만에 약 25만 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이 채 안된 시점에서 등록건수가 100만 건에 육박했다.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핀란드 회사다. 글로벌 시장에서 2011년까지 14년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할 정도로 대단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실패하면서 굴욕을 맛봤다. 결국 노키아는 2012년 삼성전자에게 휴대폰 판매량 1위를 빼앗겼다.

이 후부터 노키아는 수렁에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윈도폰 운영체제로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100달러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서 재기를 꿈꿨지만 이 모든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다.

결국 2013년말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휴대전화 및 서비스 사업을 넘기게 됐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부역위원회(FTC)에 이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도 이를 최종 승인했다. MS는 노키아 휴대전화 및 서비스 사업 부문을 55억 유로, 한화로 약 7조90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완료는 2014년 4월 26일이다. 이후 MS는 같은해 10월 윈도폰 브랜드를 ‘노키아’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변경하기도 했다.

노키아의 부활은 핀란드의 신생업체인 HMD글로벌이 10년간 노키아 브랜드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HMD 글로벌은 노키아 전직 직원이 설립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노키아는 개발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브랜드에 대한 사용료를 넘겨받게 된다. HMD글로벌이 제품의 디자인과 개발, 판매 등을 담당하지만 실제 생산은 폭스콘의 자회사인 FIH모바일이 수행한다.

HMD글로벌은 첫 스마트폰인 ‘노키아6’를 공개하고 중국을 통해 판매에 돌입했다. 탁월한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이 1699위안, 한화 약 29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전체적인 크기는 154x75.8mm에 두께는 7.9mm다. 무게는 167g이다. 메탈 프레임을 통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6000시리즈의 알루미늄 합금으로 이뤄졌다. 구글 안드로이드 7.0 누가 기반이다. 모바일AP는 옥타코어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 430이 탑재됐다.

화면 크기는 5.5인치로 1920x1080 풀HD 해상도 IPS 인셀터치 패널이다. 450니트의 밝기를 구현한다. 전면은 800만 화소, 후면은 1600만화소로 f/2.0 렌즈로 구성됐다. 메모리는 4GB, 저장공간은 64GB로, 마이크로SD카드슬롯을 통해 최대 128GB로 확장 가능하다. 배터리는 3000mAh다. 지문인식도 가능하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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