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동충하초 관련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식중독균과 납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준초과 식중동 함유 제품.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동충하초 관련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식중독균과 납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준초과 식중동 함유 제품.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동충하초 관련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식중독균과 납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동충하초는 녹용, 인삼과 함께 3대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노화방지, 간 보호 등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어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24일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동충하초 제품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 및 중금속(납·비소·수은·카드뮴) 검출여부, 표시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초과 식중독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은 토양세균의 일종으로 오염된 야채, 곡류 등 농작물 및 식품원료 내에서 주로 포자상태로 존재한다. 오염된 식품을 통해 섭취된 단백질 독소는 사람의 단백질 분해 소화효소로 거의 분해되지 않고 100℃에서 30분 동안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먹게 되면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이번에 소비자원이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3개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18개 제품의 바실러스 세레우스 검출 여부를 시험 검사한 결과, 기타가공품 3개 제품이 기준치(1000CFU/g 이하)를 초과해 ‘식품위생법’ 제7조에 따른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제주사랑농수산의 '동충하초(눈꽃동충하초, 유통기한 2018년 2월 15일)'와 맑은들의 '동충하초 분말(유통기한 2018년 8월 16일)', 제주로얄식품의 '제주로얄 동충하초(유통기한 2018년 5월 25일)' 등이다. 각 제품은 기준치보다 800배, 220배, 660배 많은 세균이 포함돼 있었다.

또 진액 형태의 6개 제품을 제외한 12개 제품에서 납·비소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현행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는 기타가공품 유형에 중금속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동충하초 주정추출물)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환 형태의 1개 제품이 납 허용 기준(1.0mg/kg 이하)을 초과(1.2mg/kg)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측은 동충하초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기준 위반 업체에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을 권고해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시중 유통, 판매중인 동충하초 제품에 대한 안전 및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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