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의미에서 전면에 나서게 될 김성근 감독 이미지=한화 이글스

조용한 비시즌 행보를 보내던 김성근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면에 나서겠다", "구단의 압박... 옷벗나 고민도했지만" 등과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SK 와이번스 감독자리에서 시즌 도중 사퇴한 후, 야인 생활을 했던 김성근 감독은 2011년 11월 고양원더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2015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우승청부사로 명성이 자자했던 김성근 감독의 어두운 면도 재조명됐다. 바로 여지껏 그를 따라다니고 있는 소위 '혹사논란'이 그것이다.

김성근 감독의 혹사논란은 오늘 어제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 더욱 이슈가 되는 것은 팀의 성적이 그만큼 따라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화는 2015년 6위, 2016년 7위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한화 구단이 김성근 감독 부임이후 3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으나, 성적은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권혁, 이미지 제공=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혹사논란 단상은 구원투수들의 이닝에서 나타난다. 2016년 한화의 선발 투수들이 소화한 총 이닝은 587이닝지만, 구원 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은 705.2이닝에 달한다. 한화를 제외하고는 그 어느팀도 구원 투수가 선발 투수들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기형적인 통계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권혁은 구원 투수임에도 지난 2년간 207.1이닝을 소화해낸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구단은 김성근 감독의 권한에 제동을 걸기 위해, 프런트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박종훈을 단장에 선임하며 권력을 양분했다. 실제 스토브 리그에서 김성근 감독은 투수를 영입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프런트에서는 더이상의 지출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럼에도 이제 김성근 감독이 전면에 나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많은 네티즌들이 "더욱 투수들을 혹사시키겠다는 의미 아니겠냐", "권혁 어떻게", "권혁 진짜 살려조라고 외칠듯", "박정진은 진짜 은퇴할지도" 라는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김선우 기자 ksw828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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