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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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황금연휴 등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조건의 항공권을 가장 낮은 가격으로 구입하려면 평균적으로 출국 24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2년간 스카이스캐너 사이트를 통해 항공편을 구매한 내역을 분석한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Best Time To B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원하는 날짜와 조건에 맞는 항공권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사려면 출국 24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 또 한국에서 떠나는 국제선 항공권 구매 시 연평균보다 낮은 가격에 이를 구매하려면 최소 11주 전에는 예약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한국인 인기 여행지 중 하나인 일본은 출발하기 약 4달 전에 예약할 경우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최근 2년 연속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 1위에 선정된 오사카는 출국 18주 전에 예약할 경우 7%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했으며 도쿄는 출국 17주 전(-6%), 후쿠오카는 출국 15주 전(-6%)에 예약해야 한다.

자유여행객에게 주목받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구매 시점이 출발일과 비교적 가까워도 합리적인 가격에 항공권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인 인기 가족여행지 1위에 오른 괌의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은 출국 4주 전이었으며 세부는 7주 전(-5%), 오키나와는 9주 전 이었다.

다만 추석 등 황금연휴 동안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항공권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 인기 여행지의 경우 예약 시점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고 최적의 항공권 예매 시점도 다소 이르기 때문이다.

추석연휴 동안 일본으로 떠나는 항공권을 가장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점은 출발 21주 전이며 중국(-21%)과 대만(-14%)은 22주 전에, 태국(-19%)과 베트남(-13%)은 18주 전에 항공권을 구입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은 3월에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3월에 출발하는 항공권은 연평균보다 약 7%가량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었다. 반면 항공권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는 8월이며 이때 출발할 경우 연평균보다 약 13% 정도 더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박정민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보편적으로 항공권은 일찍 예매할수록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여행시장의 성장으로 각종 항공권 프로모션이 많아지고 출국이 임박했을 때 나오는 땡처리 상품이 훨씬 쌀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원하는 항공편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전부터 원하는 항공편의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스카이스캐너의 가격 알림 서비스 등 항공권 예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가격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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