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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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국민 인터넷 시대'가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만 3세 이상 국민 6만1238명(2만5000가구)을 대상으로 벌인 '2016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15년보다 170만명 증가한 4364만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국민 대비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전년보다 3.2%포인트 오른 88.3%였다.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 평균 14.3시간으로 전년보다 0.6시간 증가했으며 인터넷 이용 빈도는 주 1회 이상이 98.9%였다. 국민 10명 중 9명, 다시 말해 국민 대부분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셈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이용률(91.0%)이 여성(85.6%)보다 높았고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은 10대와 20대에서 모두 100%로 나타났다. 30대는 99.8%, 40대는 99.4%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 60대 이용률은 50대(94.9%)와 3∼9세(82.9%)보다 낮은 51.4%에 그쳤지만 이는 작년보다 14.9%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70세 이상의 이용률도 8.0%포인트 상승했다.

미래부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의 확산으로 6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60대의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8.0%포인트 증가한 80.3%, 70세 이상은 12.3%포인트 상승한 48.4%였다.

이와 함께 각종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보다 대부분 상승했다. 인스턴트 메신저(90.9%→92.5%), SNS(64.9%→65.2%)와 더불어 인터넷쇼핑(53.6%→57.4%)과 인터넷뱅킹(52.5%→57.5%) 등의 서비스 이용자가 늘었다. SNS 중에서는 카카오스토리(71.1%)를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페이스북(61.4%), 네이버밴드(4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 사용기기는 스마트폰으로 대세가 넘어갔다. 최근 3년간 가구당 스마트폰 보유율은 상승(2014년 84.1%→2016년 88.5%)했지만 PC 보유율은 감소 추세(2014년 78.2%→2016년 75.3%)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연령별 모바일 게임 이용률에서는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 정도인 49.7%가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6∼19세의 이용률이 73%로 가장 높았다.

미래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각종 정책 수립과 관련 업계의 사업모델 개발에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도록 미래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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