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화성과 함께 나타난 쌍성반월 현상[중국 장쑤망 캡처]

영어로는 '비너스'라 불리우는 금성의 순 우리말은 샛별이다. 새벽에도 환히 빛나서 볼 수 있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아이들의 이름을 순 우리말로 짓고자하면, 흔히 나오는 이름이기도 하다.

금성의 또다른 이름은 태백성이다. 황혼 무렵 서편에서 뜨는 별이라는 의미이다. 중국의 고소설 '서유기'에서는 태백성이 손오공의 후원자이자 절친한 벗으로 나오기도 한다. 중국의 시인 이태백이 태백성의 적선이 됐다고도 전해진다.

금성은 계명성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른 새벽 동편에서 뜨는 별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황석영의 소설 제목인 '개밥바라기별'이 지칭하는 것 역시 금성이다. 금성이 이렇게 많은 이름을 가진 것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금성은 이날 오후 7시(중국 현지시간)를 전후해 달의 상단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초승달 모양을 연출하는 것과 동시에 화성과 금성이 나란히 빛나 재미있는 천체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김선우 기자 ksw828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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