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획기적인 스마트폰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도 연일 아이폰에 대한 소식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폰이 첫 공개된 때는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2007에서다. 당시 故 스티브 잡스가 직접 휴대폰을 제작하겠다며 골몰했을 때다. 미국 이통사 AT&T와의 비밀 회등 등의 사전작업을 통해 공개된지 6개월 만인 6월 29일 첫 판매에 돌입했다.

국내서는 2009년 11월 28일 당시 2위 이통사였던 KT를 통해 도입됐다. 이후 SK텔레콤이 ‘아이폰4’부터 합류했으며, LG유플러스는 LTE 성숙기에 접어든 후 ‘아이폰6’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7S 렌더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아이폰7S 렌더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주년을 맞는 ‘아이폰’은 총 3가지 모델로 구분될 전망이다. 기존의 기본 모델과 대화면 ‘플러스’와 함께 기념작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코드명 ‘페라리’로 알려져 있다.

명칭도 바뀔 수 있다. 애플은 세대 구분을 숫자와 ‘S’로 양분해왔다. 다만, 처음부터 이러한 방식으로 설계뙨 것은 아니다. 첫 ‘S’가 포함된 ‘아이폰3GS’의 경우 전작 대비 더 빠르다는 의미로 ‘Speed’의 ‘S’를 따왔고, ‘아이폰4S’는 음성인식 비서인 ‘Siri’의 도입을 통해 ‘S’가 붙었다. 처음에는 특정 성능을 위한 의미부여로 쓰였지만 이후 세대구분의 의미로 전이됐다고 볼 수 있다. 즉, 명칭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기존의 방식을 따르는 ‘아이폰7S’와 세대를 바로 건너뛸만큼 획기적이라는 의미의 ‘아이폰8’, 10주년을 위미하는 ‘아이폰X’ 등이 물망에 올랐다.

새로운 아이폰의 디자인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메탈 프레임 구조를 갖추고, 모두 유리로 마감할 것이라는 소식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KGI 애널리스트 밍-치 궈는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는 기술적인 병목현상으로 완전한 유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속 프레임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최상위 급의 모델은 강철 프레임으로 설계된다”고 덧붙였다. 말하자면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는 알루미늄 7000 시리즈 합금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최상위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이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도입하고 있지만 아이폰이 품지 않은 기술 중 하나가 ‘무선 충전’이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 내부자를 인용해 아이폰7S가 무선충전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아이폰이 금속 케이스에서 유리 케이스로 전환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무선 충전 지원 때문”이라며, “우수한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EMS 공급업체가 무선 충전기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대부분의 리소스를 배치해야 해 페가트론이 무선 충전기의 독접 공급 업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디자인의 정수인 ‘홈버튼’은 아이폰7S 때부터 사라질 수 있다. 미국IT특허전문사이트 페이턴틀리모바일에 따르면 애플은 곡선형 디스플레이폰에 대한 특허를 부여 받을 때 언더글래스 핑거 스캐너에 대한 내용도 포함시켰다.

이는 아이폰7 시리즈에서 물리적 홈버튼 대신 정전식 홈버튼을 도입한 것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기존의 물리식 버튼이 주는 누르는 촉감을 아이폰7 시리즈에서는 탭틱엔진이 대신해주고 있다. 홈버튼이 디스플레이 안으로 사라지지만 비슷한 경험을 주기 위해 탭틱엔진이 이를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지문인식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한다. LG전자와 마찬가지로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을 수도 있지만 디스플레이에 내장할 것이라는 주장이 더 유력시되고 있다. 지문인식센서가 포함된 전면 유리 제품이 개발된 상태다. 퀄컴도 초음파 센서를 가지고 있다.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아이폰7 시리즈에서 선보인 방수방진 기능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아이폰7S는 아이폰 최초로 IPS LCD 패널이 아닌 OLED가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꽉 채우면서 측면까지 곡선으로 휘게 처리할 수 있는 패널이 OLED이기 때문이다.

아이폰7S의 화면 크기는 5.8인치로 예상되고 있다. 전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감싸면서 크기가 커진 셈이다. 실제로 활셩화되는 화면은 5.1인치에서 5.2인치가 될 전망이다. 나머지 화면 부문은 홈버튼 역할과 각종 알림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처는 아직까지 확실시되고 있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폭스콘 샤프, JDI, AUO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 카메라가 장착됨에 따라 향후 출시될 아이폰7S 플러스와 최상위 모델에는 듀얼 카메라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보다는 기본 모델인 ‘아이폰7S’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가능성은 낮다. 최상위 모델의 경우 ‘아이폰7S 플러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더 큰 사이즈의 렌즈가 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모바일AP는 ‘A11’로 관측된다. 세대가 바뀌면서 모바일AP의 뒷자리수도 올랐기 때문에 당연한 예측이다. 다만, 설계 여부와 성능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추측은 가능하다. 해외매체 테크태이스틱은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될 예정인 ‘A10X’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X’ 시리즈는 애플이 아이패드를 위해 설계한 모바일AP다. 킥벤치 결과 A10X는 싱글코어 테스트에서 4236점을 기록했다. 멀티코어 점수는 6588점이다. 아이폰7 시리즈에 탑재된 ‘A10’은 싱글코어 3490점, 멀티코어 5580점을 달성한 바 있다. A11은 A10X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의 경우 아이폰7에서도 원활하게 작동된다는 가정 하에 성능 향상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7S에서는 2GB를, 아이폰7S 플러스는 3GB가 유력하다. 코드명 페라리도 용량 향상이 없을 전망이다.

저장공간도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32GB와 128GB, 256GB 모델로 구분된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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