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이미지 제공=SBS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이 촛불민심에 대해 걱정의 뜻을 비추었다.

반 전 총장은 3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장 민심으로 표현되는 국민의 열망 이것은 이제까지 잘못된 정치로 인해 쌓이고 쌓인 적폐를 확 바꿔라 이런 뜻"이라며 "그러한 국민의 함성, 분노 이런것이 다 전달되고 결국 불행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또 탄핵소추를 받는 과정에까지 온 것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촛불민심에 대한 뜻을 헤아리는 듯했으나 이내 "그러나 지나면서 보니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없잖아 있다"며 "다른 요구들이 나오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은 경계해야 한다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좀 조심스럽게 주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 민심이 변했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느꼈다는 것인가' 질문이 나오자 반 전 총장은 "여러분이 보시면 여러 플래카드나 구호도 나오고,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TV 화면으로 볼 때에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그랬다"고 밝히며 다소 모호한 답변을 하였다. '제 3지대' '빅텐트'를 위한 전략전인 발언으로 보였으나, 어느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발언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당초 본 기자회견은 입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밝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헌에 대한 원론적인 의지 표명, 야당과 대선주자들 중 개헌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선우 기자 ksw828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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