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월 23~26일까지 4일간 자사 회원 중 구직자 639명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6.2%로 이들이 대출받은 학자금 액수는 ‘1000만원 이상~1500만원 미만(23.4%)’이 가장 많았다. 표=커리어 제공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월 23~26일까지 4일간 자사 회원 중 구직자 639명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6.2%로 이들이 대출받은 학자금 액수는 ‘1000만원 이상~1500만원 미만(23.4%)’이 가장 많았다. 표=커리어 제공

대학생들이 졸업하기도 전에 쌓인 빚더미로 인해 직업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올해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 700만원. 만만찮은 대학 등록금 탓에 취업도 전에 빚더미에 앉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대학생들의 학자금 누적 대출금이 10조원을 넘어섰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지난 1월 23~26일까지 4일간 자사 회원 중 구직자 639명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6.2%에 달했다. 이들이 대출받은 학자금 액수는 ‘1000만원 이상~1500만원 미만(23.4%)’이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21.3%)’, ‘15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17%)’, ‘3000만원 이상(10.7%)’ 순이었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목적’으로는 ‘등록금 마련’이라는 의견이 62.9%를 차지했다. 이어 ‘생활비 충당(25.7%)’, ‘개인 용돈(5.7%)’, ‘학원 등록 등 사교육비(4.3%). ‘해외 연수나 여행 비용 마련(1.4%)’ 등이 뒤를 이었다.

‘학자금 대출 상환은 어떻게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8.3%가 ‘매달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액 상환했다’는 의견이 34%, ‘매달 이자만 상환하고 있다’ 21.3%, ‘상환하지 못해 연체된 상태다’ 6.4%를 차지했고, ‘연체가 길어져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가 되었다’는 의견은 다행히 이번 조사에선 없었다.

이들에게 ‘대출금 상환을 위한 자금 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를 묻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57.5%)’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부모님께 지원받았다(23.4%)’가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학자금 대출 상환 완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36.2%가 ‘5년~10년’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 김진영 홍보마케팅팀장은 “학자금과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은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취업 준비 기간, 직장 생활에까지 고스란히 이어진다”며 “구직자들이 학자금에 대한 걱정 대신 공부와 구직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 빨리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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