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상륙한 '포켓몬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토니모리 제공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상륙한 '포켓몬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토니모리 제공

'포켓몬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실제로 올해 여름 ‘포켓몬고’의 열풍은 속초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한 곳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서울∼속초 간 고속버스 운행이 하루 36회에서 72회로 늘어났고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포켓몬을 잡으러 가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현지 주민은 물론 속초를 찾은 관광객 할 것 없이 포켓몬 사냥 삼매경에 빠졌고, 포켓몬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 정보, 여행 후기 등이 활발히 공유됐으며, 호텔 예약율도 덩달아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상륙한 이 게임의 열기가 사그리들지 않으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뷰티숍 '토니모리'의 경우 오는 12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포켓몬을 잡아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앞서 이 업체가 선보인 ‘포켓몬 에디션’은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로 지난 9월 중순 1차 라인업을 출시한 이후 높은 인기에 힘입어 2차 라인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포켓몬을 활용한 귀여운 용기 디자인과 가성비 높은 제품력으로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약 50만개를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토니모리 측은 이날까지 3개의 프로모션을 벌인다. 먼저 포켓몬 에디션 세일 프로모션으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착순 5만명에게 포켓몬 디그다 코팩 정품을 증정한다. 또 매장에 방문해 다양한 포켓몬 에디션을 구매한 뒤 개인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해시태그 #토니모리포켓몬 #토니모리포켓몬을잡아라 문구를 업로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다양한 포켓몬 제품이 담긴 ‘시크릿 박스(Secret Box)’를 증정한다.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상륙한 `포켓몬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일동후디스 제공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상륙한 `포켓몬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일동후디스 제공

유제품 제조 판매 업체인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포켓몬 우유의 경우 포켓몬고 돌풍의 영향으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1월 말까지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상륙한 '포켓몬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상륙한 '포켓몬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선제적으로 맞불 작전과 사전 홍보작전에 나선 곳들도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5일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과 연계한 증강현실 게임을 선보였다.

이마트가 개발해 선보이는 게임인 ‘일렉트로맨 터치어택’은 포켓몬고와 같이 스마트폰과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증강현실 게임이다. ‘일렉트로맨 터치어택’은 별도 앱(APP)설치 과정 없이 이마트앱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게임 진행 방법은 게임 참가자가 일렉트로맨이 돼 에너지를 모으고, 모은 에너지로 지구를 침공한 적을 물리치면 점수를 얻는 방법으로, 기존 일렉트로맨 스토리를 반영해 개발됐다.

일상생활 어디에서나 ‘일렉트로맨 터치어택’을 진행할 수 있지만, 게임 진행을 위해 수집이 필요한 에너지의 경우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슈퍼에너지’는 일렉트로마트 매장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상륙한 '포켓몬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그레스 게임 진행화면. 사진=롯데물산 제공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상륙한 '포켓몬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그레스 게임 진행화면. 사진=롯데물산 제공

우리나라 최고층인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물산은 지난해 11월 ‘포켓몬고’ 개발사가 만든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스’ 행사 열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그레스’는 ‘포켓몬고’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나이언틱’이 개발한 대규모 사용자 위치기반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게임이다. ‘인라이튼드(계몽팀)’와 ‘레지스탕스(저항팀)’로 양분돼 랜드마크, 공공 건축물, 조각상, 기념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포털’을 획득하고 연결해 양측 진영의 자웅을 겨루는 일종의 ‘땅 따먹기’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인그레스’는 현재 전세계 200여 국가에서 1500만 이상이 다운로드 했고, 액티브 유저는 50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특히 ‘어노말리’는 전세계 유저들이 특정시간, 특정장소에 모여 현실 공간의 ‘가상 포털’을 상대 진영보다 더 많이 점령하는 것이 목표인 오프라인 정기 행사로 ‘인그레스의 꽃’으로도 불린다.

분기별로 개최 도시를 선정해 열리는데 서울 대회에 앞서 진행된 4월 홍콩 대회에는 6000여 명, 7월 도쿄 대회에는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 대회에는 해외 60여개 도시에서 최소 2000명 이상의 게임 유저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서울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위성(Satellite) 도시’로 선정된 적은 있지만, ‘프라이머리(Primary) 도시’로 선정돼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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