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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숫자로 알아보는 국내 最古 19] 400년 전통을 잇는 기사회생의 영약`광동우황청심원`

발행일시 : 2017-02-06 11:02

-1974년 (거북표(광동) 원방우황청심원 출시 연도)

-1991년 (광동우황청심원 현탁액 출시 연도)

-1999년 (생약복합체(영묘향 우황청심원)의 조성물 특허 출원 연도)

-1181만개 (2015년 생산량)

-345억원 (2015년 매출액)

광동제약 우황청심원 출시 초창기 이미지. 사진=광동제약 제공 <광동제약 우황청심원 출시 초창기 이미지. 사진=광동제약 제공>

각종 시험과 면접 등을 앞두고 불안감과 두근거림이 심할 때 안정을 취하기 위해 찾는 가정용 상비약의 대명사가 된 제품이 있다. 바로 우황청심원이다. 이중 대표적인 제품이 거북표로 잘 알려진 광동제약의 `광동우황청심원`이다.

우황청심원은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초기까지는 국가상비약으로 관청에서 주로 사용했다. `기사회생(起死回生)의 영약`으로 알려지면서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에 처방됐다. 스트레스와 경련 등 위급한 상황의 환자도 복용했다.

허준이 1613년(광해군 5년) 동의보감을 통해 한약재 30여개를 이용한 우황청심원 처방법을 정리했다. `우황청심환`은 중국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우황청심원 약효를 `갑작스러운 중풍으로 정신을 잃어 말을 제대로 못하고 입이 비뚤어지며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1982년 5월 19일자 경향신문 광고. 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참고 경향신문 캡처 <1982년 5월 19일자 경향신문 광고. 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참고 경향신문 캡처>

1963년 `한방의 과학화`를 창업 이념으로 탄생한 광동제약 창립자 고 최수부 전 회장은 우황청심원의 효능을 눈여겨봤다. 그는 수백 년 동안 이어온 민족의 소중한 유산을 광동제약 대표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결심을 하고 개발에 뛰어들었다.

우황청심원을 구성하는 생약 제제인 사향과 우황 등 우수한 약재를 확보하고 밤낮 없는 연구를 거쳐 10년 만인 1973년 12월 27일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 이듬해인 1974년 본격 생산에 들어가 광동우황청심원 모태인 `거북표 원방우황청심원`을 출시했다.

이 의약품은 출시 이후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최수부 회장이 직접 우수한 약재를 고를 만큼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발매 초기인 1970년대에는 중장년층 고혈압·중풍 치료제, 혼절했을 때 응급약으로 인식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운동능력 마비, 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뇌졸중, 순환계 질환 치료를 비롯해 두근거림, 정신불안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가정의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 잡았다.

`최씨 고집`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광동 우황청심원 광고. 이 광고에 고 최수부 회장이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광동제약 제공 <`최씨 고집`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광동 우황청심원 광고. 이 광고에 고 최수부 회장이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광동제약 제공>

`최씨 고집`으로 유명한 최수부 회장은 출시 후에도 직접 약재를 고르며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제품 제조와 유통 과정까지 직접 관리한 것은 물론 회사 경영을 하면서도 매주 경기 평택시 송탄공장으로 내려가 사향과 우황 등 재료를 꼼꼼하게 직접 점검했다.

이 같은 고집은 지금도 이어져 광동제약은 천연 성분만을 사용한다. 사향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어려워지자 다른 제약사는 `L-무스콘`이라는 화학 성분을 이용해 청심원을 생산했다. 하지만 광동제약은 사향과 유사해 중국, 일본 등에서 사향을 대체하는 천연 성분으로 인정받은 영묘향을 선택했다.

현재의 광동 우황청심원 제품군. 사진=광동제약 제공 <현재의 광동 우황청심원 제품군. 사진=광동제약 제공>

실제로 2001년 임상시험을 통해 영묘향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묘향 우황청심원`도 선보였다. 이에 앞서 마시는 현탁액까지 출시하며 우황청심원 제품 라인업을 확대·구축했다. 현재는 천연 사향을 사용한 우황청심원과 영묘향을 사용한 우황청심원 두 가지 모두를 생산하고 있다.

광동 우황청심원의 일본 수출을 알린 1993년 3월 25일 한겨레 신문 광고. 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활용 한겨레 캡처 <광동 우황청심원의 일본 수출을 알린 1993년 3월 25일 한겨레 신문 광고. 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활용 한겨레 캡처>

해외에서도 광동우황청심원 인지도는 높다. 광동제약은 1991년 미국과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몽골 등으로 수출 판로를 확대했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대단하다고 업체 관계자는 귀띔했다. 우황청심원과 경옥고 등을 연구하는 일본 내 전문 약사 모임인 `경옥회`는 한방제제 효능을 배우기 위해 광동제약을 방문하기도 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43년 역사 광동우황청심원은 최수부 회장부터 내려온 최씨 고집으로 만들어진 회사의 대표 제품”이라며 “기사회생의 영약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우황청심원 전통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재용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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